조지 오웰 뒤에서 - 지워진 아내 아일린
애나 펀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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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을 몰랐다. 진정한 작가의 표본이라 생각했던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한 책. 가증스러운 그의 가부장적 가치관에 철저히 희생된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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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 나폴리 작가의 작업 여행 1
정대건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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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오리엔탈대학교와의 작가 교류 프로그램으로 나폴리에서 머문 90일간의 여행은

작가의 시선을 달라지게도, 가치관을 변화시키기도, 성격을 바꾸게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결국 그 도시는

작가가 그리워하는 고향이 되었으며, 그렇게 쓴 에세이를 읽은 나는 '나의 나폴리는?' 이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다. 


피자가 유명한 나폴리라는 언급할 수준도 안되는 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나는 책을 통해 나폴리를 정말 많이 알게된 것 같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으나 읽는 내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책장이 넘어가는게 아쉬울 정도로..


1부는 낯선 나폴리로 가게 된 경유와 도착해서 나폴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이야기이다.

두 잔의 커피값을 내고 한 잔은 남겨두어 돈이 없는 사람들과 커피를 나누는 문화 '카페 소스페소' (너무 따뜻.. 감동^^)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라도나가 왜 나폴리의 신이 되었는지. 그가 사망한 이후 경기장의 이름까지 바꿨다는 나폴리의 축구사랑.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라의 낯선 언어를 배우고, 자신을 받아준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양복점에서 홀로 3년째 양복을 배우고 있다는 한국청년 김진석의 꿈 이야기. 그리고 작은 양복점조차 사회적 연대로 대를 이어오는 모습은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갖고 싶은 문화였다.

재료빨이 끝내줘서 부럽기까지 한 맛있는 음식들.

얼음을 넣는 건 허용이 되지 않는 한입에 털어넣는 진한 에스프레소.

이 모든 것이 전통, 열정, 고집있는 나폴리를 만들고 있는 것들이다.



2부는 나폴리의 도시들이 소개된다.

우편배달부의 섬 '프로치다' 는 제목을 보자마자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생각났는데. 그 곳이 맞았다.

(이 내적친밀감이란.. ㅎㅎ)

피렌체. 토스카나 지방의 발도르차 평원, 포지타노, 로마, 자연재해가 만든 도시박물관 폼페이 등

책을 통해 나폴리 지방을 여행하는 기분이라 꽤 만족하고 있었지만,


p.141 그러나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이 어떤지는 모를걸? 한 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장화를 본 적이 없을 테니까. 난 봤어."  라는 굿 윌 헌팅의 대사가 인용되니 '아, 나도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다.


마지막 3부는 나폴리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현실에 도착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생생한 현지 문화의 경험, 이색적인 만남, 도전, 용기를 통해 작가는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과연 이 짧은 시간에 가능한가.. 싶은 변화가 부럽기도 하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출간된 책은 영원하니까. 펼쳐보고 펼쳐보며 직접 경험의 준비가 되지 않은 나는 한동안은 간접경험으로 나폴리에 머물러야겠다.


익숙한 환경에서 인지하지 못한 내면의 어두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다 뒤늦게 원인을 안들 해결되는 건 없다.

낯선 환경에서, 그곳에서의 환대에서라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내게 너무 매력적인 책 나의 파란, 나폴리


"나폴리에서는 모든 것이 파랗다. 그리움조차도 파랗다"



p.210 나폴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를 애타게 따라 부르며 알게 되었다. 내게는 그저 마음껏 그리워하며 마음을 쏟을 대상이 필요했다는 것을. ---- 이전까지는 그걸 모르고 마음 쏟을 대상을 사람에게서 찾아 헤맸었다는 것을. 나는 행복한 그리움의 감정을 느낀다.



덧, 작가가 너무 먹어서 나도 먹고 싶엇던 파니니.. 한국에서 그런 맛을 찾을 수 있을까?

너무 먹고 싶다.(원래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도 한동안은 파란 하트를 그릴 것 같다^^



#2024지나지나

#안온북스 감사합니다.



나폴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를 애타게 따라 부르며 알게 되었다. 내게는 그저 마음껏 그리워하며 마음을 쏟을 대상이 필요했다는 것을.
----- 이전까지는 그걸 모르고 마음을 쏟을 대상을 사람에게서 찾아 헤맸었다는 것을. 나는 행복한 그리움의 감정을 느낀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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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 -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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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깜짝이야!

뭐야, 꼬마늑대잖아?


"내가 작다고 얕보는 거야?

두고 봐, 보름달이 두 개 뜬 밤이면

토끼 한 마리쯤은 잡을 수 있다고."


"두 개라고? 하늘에 뜨는 달은 하나뿐인걸."

"뭐라고? 달은 꼭 두 개던데."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엄마 심부름으로 할머니 댁에 가는 빨간모자와

가는 길에 만난 눈이 잘 안보이는 늑대의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과 위의 상황만으로도 피식 웃음이 나는 이야기.

시력이 좋지 않아 달이 두개로 보이고, 토끼도 잘 잡지 못하는 허당미가 넘치는 늑대와,

그런 늑대에게 안경을 권하고 안경점으로 데려 가는 빨간 모자와 토끼 토리.


안경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안경이 발명되기 전에 시력이 안좋은 사람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처음부터 이런 모양이었을까?

...

안경점으로 가는 길, 빨간 모자는 똑똑박사가 되어 안경에 대한 지식, 역사, 이야기를 전해주지만 

늑대는 여전히 먹잇감으로 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안경을 맞추고 빨간모자는 무사히 할머니 댁에 갈 수 있을까?



꼬마늑대와 빨간 모자의 상상 속 장면들을 보여주는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그림과 

리듬감 있게 배치되어 시작적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는 그림과 어우러진 글들,

안경의 모양과 안경을 쓴 소녀의 모습을 바탕으로 그려진 알록달록한 숲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장면들이 매력적인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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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잘보여 안경을 쓰고 싶었던 어린 시절, 

내 앞으로 지나가는 버스의 번호조차 보이지 않았던 20대,

시력교정술로 안경없이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멋을 위해 안경을 쓰고 있는 지금.


혹시, 쓰지 않아도 되는 안경으로 보고 있는 것은 없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다.

예를 들면 '색안경?'


볼거리도, 읽을 거리도, 나눌 이야깃거리도 많은 #꼬마늑대가처음안경을맞춘날



#사계절 감사합니다

#윤정미그림책

#안경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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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별 헤는 밤 디카페인 - 5.5g, 10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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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끝까지 고소한 향이 남아 좋아요.
그런데 추출이 잘 안돼요ㅡㅡ
우리집 머신이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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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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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1일1멸치


'멸치' 하나가 작가로 인해 리듬감 있는 시가 되고

시는 다시 그림 작가의 손에서 신문 위에서, 도심 한가운데에서 하늘로 

우주로 다시 바닷가를 들썩들썩 여행하는 멸치들을 그려냈다.


인간세상의 신문이 멸치세상에서 다시 발간된다면 이런 내용일까?


신문에서 꼭 볼 수 있었던 오늘의 사건 사고, 새로운 정보, 신작 영화 소개는 물론

토막 상식, 오늘의 날씨와 운세까지.

아. 시대가 시대인만큼 멸치네컷도 있다 ㅎㅎ


이상교 작가님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

귀여운 어린 아이는 밤코 어린이?


302호 형제의 손에서 대가리 떼고 똥 빼고 깔끔해진 멸치들은 어디에 쓰였을까?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나는 맞췄다 ㅎㅎㅎ)



#문학동네 감사합니다

#이상교시

#밤코그림

#멸치다듬기

#찰방찰방밤을건너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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