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 ㅣ 밝은미래 그림책 55
이미성 지음 / 밝은미래 / 2022년 10월
평점 :
정말 내용이 궁금했던 책이다.
더러워진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회색 구름이 하늘에 떠나니다가 작은 추운곳을 걷는 북극곰들이 추워보인다며 감싸안는데 표정이 개구지고 해맑고.. 뭔가 더럽히고 방해하려고 온 것이 아닌 정말 친구찾듯 다가오는 모습이 색다르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교훈이 있는 그림책엔 충치벌레가 삼지창을 들고 무섭게 다가오게 마련이고, 물을 오염시키는 비누나 세제도 그림책에선 인상을 쓰고 나타나게 마련인데, 회색 연기는 정말로 해맑고 개구진 표정으로 친구를 찾아 나서니..
오염된 곳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회색구름이 같이 놀 친구를 찾는, 오염된 입장에서 그린 색다른 시선의 그림책 #친구를찾는회색연기
------------------------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꽃, 북극곰과 친구가 되고 싶어 웃으며 다가가는 회색구름,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동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집들은 너무 아기자기하네요. 곳곳의 연못은 동물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주겠죠?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이에요.
초록 마을에 한 귀퉁이에 포크레인이 나타났네요. 음.. 그 자리엔 건물이 생기네요. 익숙한 모습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그 곳에서 생겨난 회색 구름이에요.
굴뚝을 타고 올라온 구름은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친구를 찾아 나서요.
예쁜 꽃들을 보며 감탄하고 친구를 만나면 주겠다며 검은 연기를 드리워요.
하지만 회색구름이 친구를 찾는게 쉬워보이진 않아요.
사람들이 바쁘게 일할 수록, 공장에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갈수록 세상의 색은 초록에서 회색빛으로 변해요.
북극곰이 있는 남극, 회색 구름들을 북극곰이 추워보인다며 가싸안아요.
"어때, 따뜻하지?"
이상하죠. 따뜻하게 안아주었을뿐인데 곰들이 보이지 않아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회색구름들은 이번엔 바다로 가요.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려는걸까요?
그런데 이상한게.. 회색구름들이 재밌게 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니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대체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요?
심심해서 친구를 찾는 것 뿐인데, 심심해서 그냥 논것뿐인데.. 회색 구름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요?
-------------------------
회색 연기의 입장에서 보면, 태어났고, 맑고 깨끗한 공기가 좋고, 알록달록 예쁜 꽃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추워보이는 북극곰을 포근하게 감싸줬을 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회색구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회색구름이 친구하고 싶어 다가간 곳은 왜 어김없이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는지,
이런일이 왜 생겨난것인지 우리는 생각해야한다.
맑은 공기에서 자란 꽃향기를 맡고 넓은 들판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며 자라기를... 우리 아이들이 그런 곳에서 살길 바란다면 우리는 깊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당장 변화해야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친구를찾는회색연기
#이미성작가
#밝은미래 감사합니다.
#좋그연 서평단
@balgeunmir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