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고대사 다시 쓰기 - 한.중.일 고대사 16가지 비밀과 진실
이준한 지음 / 주류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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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문화를 보유했던 고대 국가들이 멸망하는 이유, 사라지는 이유가 궁금했다.

고대 그리스, 유럽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아울렀던 대제국 로마, 중세 유럽의

암흑기에 문명을 이끌었던 이슬람 문화 등등. 그에 비해 우리나라 고대사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4대 문명 발상지의 길고 긴 역사와 많은 문화 유적에 비해 상

대적으로 빈약해 보였고, 뭔가 침소봉대하는 듯한 반만년 역사 어쩌구가 그다지 성

미에 맞지 않았다.

블로그 이웃이기도 한 이준한 교수께서 쓴 <고집불통 고대사 다시 쓰기> 덕분에

새삼스럽게 고대사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그 옛날 고대 인들의 이동경로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오늘날의 전문가들은 그 시야가 너무나 좁다. 그리하여 현실세계를 쪼개고 또 쪼개서 퍼즐 몇 조각으로 전체 그림을 파악하려고 하니 당연히 그 결과가 맞을 리가 없는 것이다. 전체 그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쪼개고 또 쪼개는 환원주의적인 접근방법이 아니라, 전체 그림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전일주의적인 접근방법인 융합만이 그 해답이다. 진정한 지식인은 포괄적인 지식의 소유자이다."(p.343)

어제 독서일기에서 저자의 궁극적인 연구의 목적이 무엇인지, 고대사의 오해를 풀어내는 궁극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었는데, 책의 에필로그에 답글이 있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미래에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p.343)

메소포타미아(길가메시) > 파지리크(조로아스터교, 조장풍습, 침묵의 탑) >

월지국(거석문화와 옥기, 지구라트와 다보탑) > 사카족과 코리족 > 박혁거세, 김알지, 주몽

저자가 책 곳곳에서 역사 전문학자들의 청맹과니 같은 모습, 환원주의적인 방법론에 대한 비판을 하며 본인이 고대사 연구에 사용했던 3가지 방법 - 제로베이스사고, 가추법, 패턴 분석기법 -에 대해서 강조한다. 때문인지 전문 역사서적에 비해 읽기에 편안했고, 저자의 논지에 공감하며 수월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 덕분에 고대사에 대한 없었던 관심이 생긴것만 해도 큰 성과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후속 연구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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