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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축구 이야기
JOON 지음 / 산호와진주 / 2012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축구. 이 두 단어만 들어도 떨린다. 내 어릴 적 꿈이 축구선수였다. 그리고 지금도 아들이 있다면 축구 선수 시키고 싶다. 장래에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정말 궁금했다. 어떤 내용 일까?하고, 유소년 클럽을 통해 착실하게 영재 코스를 밝고 스페인으로 입성한 이야기 일까 했다. 그리고, 사실 축구라는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게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섬세한 움직임 하나하나 묘사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그라운드의 생동감을 전달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이야기로 전락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데 10권 짜리였다. 책 중반을 읽는데도 이상하다 이쯤 하면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 될 터인데 하면서 쭉 읽었다. 단권인 줄 알았던 나는 다음 권이 없음에 후후~~~하고 말았다. 아쉬웠다. 그만큼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들도 많이들 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은 읽지 마시길…왜냐? 축구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 군대, 마지막은 군대에서 축구 하는 이야기다. 이 부분을 읽는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잠시 내 군 시절을 회상해 봤다. “전투 축구”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일정금액을 걸고 대항전을 하기 때문에 승리를 하는 날은 거하게 소대 회식을 하겠지만, 지는 날이면 그 어둡고 까칠하던 선임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각 잡고 앉아 있어야 했던 시간들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주인공 “전형준”, 23살 스페인으로 여행 중 “비”라는 벨기에 출신의 미모의 여성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동행 중 우연히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에 관광을 가게 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바르셀로나”하면 흥분되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여전히 스페인을 가보고자 하는 이유가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시, 푸욜, 이니에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한국이라는 땅에 살고 있는 사람 중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바로 이런 친구들과 주인공 전형준은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된다. 그 것도 아주 성공적으로.
사실 군대 2년 동안의 축구 실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먹혔다는 이야기 설정이 현실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저자의 바램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해외 파 스타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바르셀로나의 정식 유니폼을 입고 필드를 누비는 한국선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어린 한국축구 선수 들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축구는 밝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단권인줄 알았다. 실망감이 크다. 2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