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진 사실로 똑똑해지기는 보디빌딩과 유사점이 많다. 과학적연구결과에 따르면, 웨이트 리프팅이 근육을 강화시켜주듯 학습역시 지식 저장과 사고 처리를 위한 뇌의 경로를 더 조밀하게 강화시켜준다. 뭔가를 학습할 때마다 뇌는 물리적 변신을 통해 더 유용한 도구로 거듭난다.

경제적 문제이든 반항하는 아이의 문제이든 간에 뒤로 물러나,
관찰하면서 문제를 분석한 시기들이 있었다.

페퍼와 서튼 교수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경영에서의 지행격차를 줄 이기 위해서는 기업이 시급한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조치를 하나하나 나열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위한 첫 단계를 수행해야 한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수행해야하는 모든 단계를 낱낱이 알지 못하더라도 일단 첫 단계를 수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직 모르는 것에 매진한 기업은 결국엔 무력감에 빠졌던 반면, 알고 있는 바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노력을 시작한 기업은 수행중에 필요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녀교육도 다르지 않다. 마스터 부모는 아직 잘 모르는 것을 배워나가며 지식격차(knowing gap)를 해결하는 동시에, 지금 알고 있는 이바로 행동에 옮겨 지행격차를 해결한다.
마스터 부모는 중요하지만 익히 아는 개념의 교육법을 접하게 되며 새로운 얘기도 아니잖아. 전에 들어서 알고 있는 거라고 하는 식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에게 자문해본다. 저 방법을 내가 해 볼 만큼 해봤었나?‘ 성공한 자녀를 키워낸 부모들과 그렇지 않은 부모들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녀의 재능을 키워주고 응원해줄 때 알고 있는 지식을 얼마나 집요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자세는 행동이 관건인 해결사 역할에서 특히 중요하다. 해결사는 전지적 존재가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정답을 미리 알고 있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문제 해결에 착수한 다음 그 과정 에서 답을 찾아내는 역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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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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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잭스의 미래에 순조로운 항해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앞길에는 여전히 끊임없는 장애물들이 가로놓여 있겠지만, 적어도 그녀와 잭스는 그것들에 맞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애나는 잠시 감미로운 몽상에 잠겼다. 성공한다면, 그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있을까.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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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독백은 마치 최근 내가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답을 주는듯하였다.
선이란, 성경에선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악이란, 선악과를 먹고 눈에 보이기 시작한 세상의 모든 것들이겠다.
그렇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지금은 무엇이 ‘선’인가.?

내가 발붙인 곳에서, 내 역할을, 먼저 충실히 살아내는 것.
그 기본이 쌓여서 어느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선’이 아닐런지...
항상 지금의 생각을 훗날 돌아보면 부족할 수 있지만 그 훗날엔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통해 들렸던 동일한 성경구절이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도 들린건 참 신기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나를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톨스토이는 현실적인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2019년은 참으로 뜻깊고 의미있는 해였다.
새해가, 2020년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가 된다.

이 새로운 감정은 나를 바꾸지도, 나를 행복하게 하지도 않아.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것처럼 갑자기 나를 계몽시키지도않아. 아들에 대한 감정과 마찬가지지, 역시 뜻밖의 선물은 없었어. 믿음인지 아닌지, 난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감정 역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통을 통해 들어와 내 영혼속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렸어.
난 여전히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겠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여전히 내 생각을 부적절하게 표현할 거야. 나의 지성소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심지어 아내와의 사이에도 여전히 벽이존재할 거야. 난 여전히 나의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비난하고 그것을 후회하겠지. 나의 이성으로는 내가 왜 기도를 하는지 깨닫지 못할 테고, 그러면서도 난 여전히 기도를 할 거야. 하지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그 모든 일에 상관없이, 이제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삶은, 삶의 매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의 명백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나에게는 그것을 삶의 매 순간 속에 불어넣을 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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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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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을 하면서 꼭 한번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절대 가볍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여기나 저기나,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비슷하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하고 고전을 읽는다.
그저 지식만이 아닌 혜안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면 결코 만족을 얻을 수 없어요. 아빠의 말씀이 옳아요. 아빠는 우리를 키울 때 오직 하나의 극단만 존재했다고 하셨죠. 아이들은 다락방에 두고 부모는 가장 좋은 층에서 지내는 것 말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부모들이 창고 같은 곳에서 지내고 아이들이 가장 좋은 층을 차지한다니까요. 부모들은 이제 자신의 삶을 가져서도 안 돼요.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내 줘야 하죠." 2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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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와 <1984>와 같은 맥락의 내용이었다.
뉴베리상에 걸맞는 조금 더 청소년 버전.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들이 <디스토피아>를 건설하고..
이제 그 다음은 무엇이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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