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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관한 논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대한 관심사였고 몇 해 전 알파고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인류는 큰 놀라움과 우려를 경험했다.

서가에는 4차 산업은 물론이고 미래의 역사를 주도해 나갈 인공지능에 관련된 책자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 중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기계와 창의성과의 관계를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기계가 과연 창의성을 갖게 될 것인가 만일 갖게 된다면 인간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과거 기계가 인간을 정복한다는 공상영화에서 나오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의 관점이 아닌 보완적 기능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계가 창의성을 갖게 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계와 인간의 협력을 통해 인간의 지능만으로 도달할 수 없었던 곳에 도달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을 피력하는데 사용된 키워드는 ‘인공창의’ 인데 인공창의란 단순히 기계가 창의성을 갖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주인공으로서 기계를 통한 인간잠재 능력을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에게 창의의 일부를 위임함으로써 인공창의로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고유한 땅이라고 생각했던 창의의 영역을 기계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가

저자는 창의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바탕위에 인간의 창의는 수 많은 정보들이 능동적으로 섞이면서 정보와 정보사이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는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면서 창의적이란 두 영역의 정보를 연결시키는 작업과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수많은 학습과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변화와 우연한 혁명을 통해 창의는 발생한다고 함으로서 기계 역시 창의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창의에 대한 자신의 논리를 설파하고 기계의 지능이나 창의성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인간만이 된다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기계를 인류의 미래 역사에 동반자로 입적시키고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물론 동반자란 의미는 기계가 의식을 갖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우리의 창의를 기계에게 위임할 수 있는 대상자로서의 이야기다. 기계가 의식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의 한계를 넘는 것이기 때문에 다루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기계의 놀랄만한 성장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인류의 역사에 편입하려고 하는 저자의 태도는 도발적이면서도 긍정적 여운을 남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창의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인간의 복지와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차원에서 인공창의가 기계의 영역을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보았던 예술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앞으로 인공창의에 대해 더 많은 담론이 형성되고 여러 분야에 신선한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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