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프트 - 삶을 선물로 바꾸는 12번의 치유 수업
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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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가에 많이 자리잡고 있는 책들 중에 하나가 상담과 치료와 관계된 것들이다.
이 책 역시 비슷한 종류의 서적이지만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저자의 나이가 현재 96세란 점이다.

인생을 90넘게 살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대한 업적이다. 게다가 그녀의 생애는 인류가 전쟁으로 점철 된 최악의 시간과 장소를 통과하며 홀로코스트까지 경험했다.

인생을 오래살다 보면 할 이야기들이 많다. 특별히 상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삶을 나눌 무궁한 지혜와 경험이 쌓이게 된다. 그런데다 저자는 50넘어 상담을 공부했고 학위도 취득하고 교수 자리까지 올라갔다.

기구한 삶의 경험과 지적 이론,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과정속에서 발견한 인생의 비밀들을 간직한 그녀의 책은 충분히 기대 할 만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기프트>는  삶을 선물로 바꾸는 주는 12가지 수업이 들어 있다. 순서는 저자의 영적 순례의 시간을 따라 작성했다고 하지만 각각 독립되어 있으므로 독자들은 기호에 따라 골라 읽어도 괜찮다고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 수업은 희생자 의식으로부터 벗어나기다.
저자는 상담사례를 통해 내담자가 과거의 감옥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탈출하는 문의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성화 중 예수가 문을 두드리는 유명한 그림이 있다. 문의 상징은 마음의 문이다. 그런데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면 문에 손잡이가 없다. 그것은  안쪽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상담자는 결국 문 만 두드릴 뿐 과거 상처의 방에서 나오는 것은 본인의 몫임을 증거 한다.

두번 째 수업은 감정을 흘러가게 내버려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감정은 오직 감정일 뿐 좋다, 나쁘다 라고 구분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라고 말한다.
즉 감정을 억압시키거나 분위기를 유도해서 기분을 바꿔주려고 하지말고 그 감정이 계속 흘러 나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처서 상처가 났을 때 무조건 덮어주는 것 보다 이미 상한피는 짜내어 흘려버리고 새로운 피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 번째 수업은 자기 사랑과 홀로 서기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과의 관계는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과 인정을 갈구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기 쉽다. 홀로서기기 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삶의 중심에 자기를 놓으라고 충고한다.

네 번째 수업은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것이다. 내면에 비밀이 있는 한 치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에게 진실을 말하게 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몇 번 의식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점검하고 정서적 온도를 확인하라고 한다.
"나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끼는가 아니면 차갑고 뻣뻣하게 느끼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다섯 번째 수업은 죄책감과 수치심 치료이다.
죄책감이 회한과 다른 점은 회한이 실수나 잘못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에 비해 죄책감은 우리를 완전히 묶어 버린다.
그것은 부정적인 사고 패턴이 되어 자신의 성장을 막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 한다.

여섯 번째 수업은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소되지 않는 슬픔을 품고 있을 때 우리는 압도적인 분노와 함께 살아가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슬픔은 변화하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상처를 입은 사건과 대상에 충분히 자신과 애도의 시간을 보내며 털어내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일곱 번째 수업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옳거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결국 자기 자신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사람으로 만드는 일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온전한 한 존재라는 사실에 기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덟 번째 수업은 분노의 뿌리에는 슬픔이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격차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상대방이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우리의 비현실적인 기대에 있다고 한다.
기대를 만드는 자신의 내면 깊속한 곳에
슬픔을 파헤쳐야 한다고 작가는 권고 한다.

아홉 번째 수업은 사랑과 두려움은 공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상처나 배신을 당했을때 다시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경계를 하게 되고 그 두려움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다.
그러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길이라고 한다.

열 번째 수업에서는 우리 내면에 있는 악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다. 그리고 증오하는 법을 자라면서 배운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부모로 부터 혹은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쏟아내는 악을 흡수한다.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재현한다.
작가는 사랑과 증오 중 무엇을 형해 손을 뻗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열한 번째 수업은 자신의 마음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다짐하고 결심한 것들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는 말이다.
힘들거나 괴로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하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은 삶을 변화 시킨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이 만들거나 성취하거나 더 낫게 변화 시킨 일들을 절망이 아닌 희망을 위한 촉매로 삼으라고 강조한다.

열두 번째 수업은 다시 첫 번째 수업으로 회기한다. 오직 나만이 나를 해방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기독교 성화처럼 자신만이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방법으로 나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돌아봐야 되고 그 다음 분노를 인정하고 표출하는 것이고 자기 지신을 용서하는 길이다.라고 작가는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까지 책 내용을 요약정리 했다.

저자는 자신이 받은 고난의 시간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다.
책 제목을 기프트라고 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본문 중에 설명하고 있다.
<고통에는 뜻이 있다> 라는 책도 있듯이 삶에서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당사자의 선택이다.
저자는 "자유는 일생에 걸쳐 훈련해야 하는 대상이다. 자유는 우리가 하루하루 다시 또 다시 내려야만 하는 선택이다" 라고 말한다. 그것은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있는 동안 모든 순간을 자동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고통을 선물로 바꾸는 선택을 했음을 말해 준다.

이 책은 삶에 지치거나 힘든 상황에 있는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서평행사에 참여하여 제공받은 책으로 자의적으로  작성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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