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기 연습 - ‘자신의 속도’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50가지 힌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진아 옮김 / 꿈의지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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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의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의 신작으로 불완전하고 때론 이기적인 사회에서 나를 현명하게 지키는 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준다. 내면의 감정을 다루는 법, 대인관계 기술, 행동 심리 등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와 실제적인 대처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45개 주제로 내용이 세분화되어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도 될 것 같다. 심리학 서적 중에는 비전공자가 읽기에 딱딱하고 어려운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핵심만 콕콕 전달해주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이 명확하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저자는 각종 대회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금메달리스트이고, 그 다음은 은메달리스트가 아닌 동메달리스트라고 한다. 은메달을 취득하기 위해선 결승에서 패배 경험을 하지만, 동메달리스트는 메달권 밖으로 밀려날뻔 하다가 이겨서 3등을 한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도 3등안에 들자는 다소 여유있는 목표를 두면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지나친 승부욕과 경쟁심리는 우리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모든 경쟁이 나쁜건 아니다. 저자는 타인과 비교하기 보다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여 '이기는'연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자신과의 경쟁은 의욕과 즐거움을 넘치게 한다.


또 현대인들에게 '불안'을 조절하는건 쉽지 않은 과제이다. 그렇다면 불안은 항상 나쁜것일까? 저자는 불안을 많이 품을 수록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불안의 긍정적인 면을 인식하자고 한다. 우리의 생각의 각도를 바꾸면 단점이 장점으로, 힘든 일이 극복할 만한 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불편한 사람을 대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 피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피할 수 없다면 직면하라고 조언한다. 싫은 사람으로부터 무조건 도망쳐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부담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도적인 상황에서 자꾸 보다보면 내 안의 혐오감이나 불안감도 줄고,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한 대학 연구에서는 단 한번만 제시되는 여성의 이미지보다 여섯 번이나 반복되는 이미지를 보았을 때 사람들이 여성의 매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핵개인화 시대에는 나르시시즘이 유행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의 대인관계와 직장생활의 힘들고 모호한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되 어 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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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기 연습 - ‘자신의 속도’를 확실히 지키기 위한 50가지 힌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진아 옮김 / 꿈의지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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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사회에서 현명하게 나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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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온 여성들의 입체적인 이야기들
백세희 엮고 옮김 / 저녁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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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속 주옥같은 문장들을 우정과 연대, 다채로운 감정, 주체적인 삶, 꿈과 미래라는 4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엮은 모음집이다. 글을 읽다보면 작품 속 여성들의 진한 우정, 고뇌와 성장, 가족애를 느낄 수 있고, 섬세하고 자유로운 감정 묘사가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한번쯤 접해봤을 법한 제인에어, 빨간머리 앤, 작은아씨들, 자기만의 방 등의 세계문학과 더불어 한국 문학 작품들도 실려있다. 몇몇 작품은 워낙 유명하여 줄거리를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한국 소설과 시는 약간 낯선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작가의 소설과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친절히 덧붙여졌다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이번 기회에 나혜석, 김명순, 강경애 등 좋은 작가들을 알게 된 점이 좋기도 하였다. 


작가는 이 책을 부담없이 읽으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한 자 한 자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마음에 드는 챕터나 작가들의 글을 먼저 읽어도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는 자유로움을 얻었기 때문에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는 독서 방식을 고수한다고 귀띔해준다.


아무 곳이나 펼쳐도 마음에 와닿는, 당신에게 필요한 구절이 있을거라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것은 여기에 실린 글들이 모두 명작에서 뽑아온 것이기 때문일거다. 이 책에는 지쳐있을 때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해줄 좋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실린 소설을 찾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다는 마음도 강하게 들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체적이고 멋진 여자 주인공들을 둘러싼 삶의 배경, 그들의 성격, 선호, 인간관계에 대하여 더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공감과 위로를 넘어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까지 해준 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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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 존zone 십ship : 협력개인의 출현
구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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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2044년 70세 이상 0.5표 현실화될까?


아무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해도 1인 1표의 보통, 평등선거가 원칙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노인 수가 많다는 이유로 비중을 절반으로 깎는다니...말도 안된다 싶다가도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헌법 정신마저 무너뜨릴 만큼 우리 사회가 대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와닿았다.


이 책은 초고령사회, 비혼주의, 저출산 등의 사회문제를 둘러싼 세대 갈등 이슈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해법은 공감과 협력의 태도이지만, 불통과 혐오가 가득한 사회 분위기를 볼 때 막막하기만 하다.


언제부터인가 MZ세대라는 말은 세대 차이와 갈등을 드러내는 부정적 뉘앙스의 말이 된 것 같다. 젊은 세대가 패기와 열정으로 비춰지지 않고 이기주의, 나약함, 이해하기 힘든 사고와 행동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MZ들 역시 윗 세대들에게 무언가 배우고,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꼰대’, ‘틀딱’이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무시하기 일쑤다. 꽉 막힌 소통만큼 답답한 사회분위기가 지속되어 온 것이다. 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또 하나 눈에 띄는 통계는 <2023년 대한민국 합계 출산율 0.72>


무시무시한 수치 앞에서 저자는 결혼과 출산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내 어린이집을 늘리고, 난자와 정자 동결에 드는 비용은 국가와 지자체가 전액 보존해줘야 하고, 난임시술비 지원 역시 필수적이라며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안한다.


저자는 무시무시한 현실 앞에서 마침내 대안을 제안한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우리를 핵개인보다는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 ‘협력개인’에 가깝게 만들어왔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 민족이 가진 독특한 아우라라는 것. 이 특성을 잘 활용하면서 협력에 대한 관성을 끌어내는게 중요하다는 거다. 그러기 위에서는 공동체주의의 합리적 요소들과 개인의 인권/존엄성을 존중하는 인권 감수성을 잘 결합시켜야 한다. 그럴 때야 ‘나’와 ‘우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협력 개인’으로 나갈 준비가 시작되며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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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
엘렌 랭어 지음, 신솔잎 옮김 / 프런티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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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노화와 질병이 '마음'에 영향을 받는다는 '심신일체론'을 지지하며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도 있다. 60대 노인들에게 20년 전 삶의 방식을 세팅해 놓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실험'을 했을 때 정말로 건강하고 젊어진 증거들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가짐은 정말 강렬한 힘과 영향력이 있나 보다. 


저자는 우리를 늙고 병들게 하는 규칙부터 찾아내 거부하자고 한다. 특히 의학적 '꼬리표'를 떼는 게 필요하다는 것. 예를 들어 우리 사회는 IQ 69는 지적장애이고 70은 비장애라고 규정지으며 숫자 1의 차이로 확연한 대우의 차이를 만든다. 


당뇨병의 경우 혈당 농도가 5.6%인 사람은 정상, 5.7%인 사람은 당뇨 위험 단계라고 규정짓는데, 이로 인해 자신을 환자 혹은 정상인으로 대하고, 이것이 미래에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질병이 주는 불안감, 낙심과 더불어 생각에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 규칙을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규칙에 의구심을 가지고 유연함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마음챙김의 낙관주의 접근법이 우리가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믿으며 현실을 회피하자는 이야기가 아닌,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자는 것이다.


소위 '결정장애'라 할 수 있는, 사소한 결정에도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는 우리의 습관에 대하여도 지적한다. 우리는 단 하나의 완벽한 결정을 위하여 각 선택지의 장단점, 결과를 모두 고려하려 하지만 이로 인해 의지와 에너지만 소진될 때가 많다. 결정과 추측은 둘 다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관, 선호에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도 당연히 이러한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결정이 타인에게 비이성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우리의 가치와 선택이 그들과 다를 때, 우리의 선호가 달라질 때, 선택지 간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 무관한 대안이 등장하며 선택지들의 맥락이 달라졌을 때 그렇다. 하지만 결정이 비이성적이라는 평가 또한 올바른 결정이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어떤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 나는 "그건 누가 결정하는 거야?"라고 묻는다. 결정이란 모두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객관적인 확률과 옳고 그름에서 자유로워질 때, 

의사결정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와 후회, 부정적인 감정에 덜 시달릴 수 있다." (본문 내용 중에서)


결정을 내린 후에는 결정이 옳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기보다는 옳은 결정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말이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질병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의 마인드셋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와 관련하여 '플라세보 효과'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도 등장한다. 최근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의사가 숨기지 않고 플라세보 약이라는 것을 밝히는 '오픈 라벨 플라세보 효과'를 실험하였는데, 암이 사라지거나 실제 약효를 보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가 질병과 노화를 관리한다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와도 밀접하게 연결된 것인데, 저자는 이를 위하여 마음챙김을 의료에 적용하자고 한다. 마음 챙김을 하는 병원에서는 적어도 질병과 죽음의 공포가 덜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의료진들도 더 큰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환자들에게 다양한 그룹활동, 즉 가벼운 의자 요가, 명상, 마음챙김, 카드 게임, 토론 모임에 참여하도록 더욱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지가 건강에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권위적인 분위기가 강한 의료 현장에도 인간의 마음을 통하여 질병과 노화를 관리하는 수많은 연구들을 진행 중인 심리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향 영향력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저자 앨렌 랭어는 이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구하는 학자이기 때문에 건강과 노화에 관심이 많고, 미래를 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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