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연애 비법서 ㅣ 별숲 동화 마을 48
이수용 지음, 김민우 그림 / 별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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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연애 비법서
이수용 글
김민우 그림
별숲
2023년 2월 22일
124쪽
12,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창작동화/ 생활동화

큰 아이가 벌써 4학년이 되었다. 4학년에 올라가면서 느끼는 점은 아이도 이성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마냥 아이일 줄 알았지만, 이제 이성에 관심을 보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많이 자랐다 싶어 기특하기도 하고, 어떻게 교육을 시키면 좋을지 막막하기도 하고 복잡다나한 느낌이 몰려든다. 특히 어린이집 다닐 적 꼬꼬마 시절 때 아주 못되 먹은 여자 아이에게 호되게 당한 뒤로는 여자 공포증 비슷하게 있던 아이였는데, 좋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 덕분에 많이 회복되었나보다. 아이 반에도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사귀는 아이가 있다고 하니, 요즘은 초딩도 연애를 하는 자유로운 세상이다.

별숲 출판사에서 <초딩 연애 비법서>가 나왔다. 제목을 보니, 바로 이 책이다 싶었는데, 게다가 작가님을 보니 나와 아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수용 작가님이 아닌가.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어, 만나서 행복했다.
책을 받고 줄줄 읽어내려가는 아들래미, 그런 아들보다 더 재미있어하며 동화를 읽는 엄마.

찬서네 반 선생님은 매달 특별한 과제를 내어주신다. 4학년 9월,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특별한 과제를 부여 받았다. 그것은 바로 ‘나만의 비법서 만들기‘다. 게임비법서를 만들던 찬서는 비법왕이 되면 10월부터 12월까지 특별한 과제 면제권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고의 비법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어떤 비법서를 만들지 고민하던 찬서가 찾아낸 주제는 ˝연애˝. 이름하야, 초딩연애비법서가 되겠다. 연애 비법서를 만들려면 연애부터 해야하는데...... 그래 옳치. 하진이와 사귀면서 비법서를 완성해보자.
과연 찬서는 무사히 비법서를 완성할 수 있을까?

p24
아이들 말로 6학년이 되면 중학교에 갈 준비를 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그 전에 사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5학년이 되고 나서 사귀려고 하면 연애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려서 계속 솔로로 남기 십상이라나. 그래서 4학년 때 미리 사귀어 본 아이들이 유리하다는 거다.

이 책의 주인공은 4학년 남자 아이 찬서다. 찬서는 숙제 면제권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과제를 찾다 연애라는 주제를 찾았다. 사실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과제를 하기 위해 사귀었다가 진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좋아하는 감정이 먼저는 아니었지만, 하진이와 사귀면서 여자 친구와 사귀면서 주의해야할 점(?), 배려해야 할 부분 등을 찾게 된다. 그것은 연애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나 사람 사귀기에도 필요한 부분이라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비법서는 꼭 연애비법서라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았다.

1) 나와 맞는 사람이 누군지 찾고
2) 같이 놀 때는 같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3)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
4)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5) 좋은 기분은 말로 표현하면 더 좋아진다.
6) 혹시 잘못한 게 있을 땐, 빨리 말하자.

역시 이수용 작가님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초딩의 연애이야기에 관한 것이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쉽게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그 주제가 시시하지 않고,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묘한 감동이 있다.
찬서와 하진이처럼 귀욤 뽀작하게 건전하게 연애를 한다면 언제든 환영일텐데, 뉴스의 흉흉한 것들 때문에 아이들의 연애하면 괜히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건전한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나도 어른으로서 잘 지도해야겠다.

이성교제에 대한 간접적 교육을 원한다면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참 괜찮은 동화이다. 강력추천이다.

별숲 출판사 블로그에 가면 독서지도안(독서활동지+활동자료)도 있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작성하면서 깔깔거리며 책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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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 자유롭고 빛나게, 두려움 없는 인생 2막을 사는 법
김종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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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는데에 꼭 필요한 마음을 성장시키는 좋은 글귀들이 좋았다. 마음공부에 도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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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 자유롭고 빛나게, 두려움 없는 인생 2막을 사는 법
김종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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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 자유롭고 빛나게, 두려움 없는 인생 2막을 사는 법
김종원 지음
비즈니스북스
2023년 2월 24일
320쪽
16,800원
분류 - 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

각 파트가 끝나면서 연암의 한 문장이 등장한다. 이 명언으로 나의 하루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아직 오십이라는 지천명은 아직 멀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확실해지는 것은 분명있다. 그것은 경제적 안정도 아니고, 아이의 성적도 아니다. 점점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마음이다. 바로 심리가 안정되어야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마음 공부를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참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연암의 글에서 발견한 5가지 지적 자본에 대한 것으로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5가지 지적자본을 이 책의 구성요소로 총 5장을 이룬다.
1장 지성의 기초체력이 되는 ‘꾸준한 배움‘
2장 실용의 기준이 되는 ‘밝은 안목‘
3장 불가능의 경계를 허무는 ‘말의 내공‘
4장 분명하고 명쾌한 선택을 돕는 ‘지적 판단력‘
5장 나를 넘어서는 마음의 힘, ‘단단한 내면‘

특히 5장의 다친 내면을 치료하는 여섯 가지 방법이 인상깊었다. 나이 오십이 되어가면 늙어감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 늙었다는 것의 시작은 시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것에서 출발한다. 나이가 들면 아이들도 떠나고, 인간관계도 정리될 부분은 정리되고, 그로 인해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 혼자 있는 시간을 자기만의 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늙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테다.

1 질문이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고,
2 빌친 책을 대하듯 사람을 대하며,
3 공감할 수 없으면 공존할 수 없다.
4 인색하지 않고 어진 사람이 되어라. 그 방법은 숭고한 정신을 추구하는 것.
5 마음의 크기와 깊이를 키워 흔들리지 않은 사람이 되라.
6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내 자신의 마음도 오랫동안 들여다보라.

얼마전 정리한 인간관계가 있다. 그 사람은 솔직하다고 말하면서 아주 무례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으며, 항상 다른 사람의 뒷담화에 심취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다니고 있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 그가 속해있는 모임의 모순적인 면들, 그 소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매번 뒷담화를 하는 모습에서 나의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었다. 나 자체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챙기지도 않는 주변사람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듯했다. 누나를 도와주지 않는 의사면서 교수인 동생, 남편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있다고 하지만 전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보이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건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 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보다 10살 이상 많은 사람이라, 그녀의 모습을 내 미래모습이라 생각한다면 너무도 불행할 것 같았다.

그녀와 시간을 보내면서 고통스럽긴 했지만, 그녀를 겪으면서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진 것 같다. 자유롭고 빛나게, 그래서 두려움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꾸준한 배움을 통해 밝은 안목을 가지고, 인생의 많고 많은 선택 중에 좀더 현명한 선택을 도울 판단력을 기르고, 나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고급진 말의 내공을 가질 것. 그리하야 단단한 내면을 완성한다.

이 책은 한 번에 후루룩 읽어넘기면 되는 책이 아니라, 좋은 문장들을 필사하며, 내 것으로 체화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두고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잘 늙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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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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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1월 26일
348쪽
18,000원
분류 - 마케팅/세일즈

브랜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할 수 있다. 브랜드없이 가성비 좋은 저가의 상품을 판다는 모토를 단 노브랜드 역시도 브랜드이듯이 그렇게 우리 주변 곳곳엔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나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호기심이 일었다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기도 하다. 브랜드로부터 배운다니, 무슨 말일까? 보통 그 브랜드를 만든 창시자의 모토 등을 배웠으면 배웠지, 브랜드를 배운다는 의미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책의 부제처럼 일의 관점과 삶을 위한 태도를 브랜드를 통해 배울 수 있다니 얼마나 신선한가.

이 책에는 18가지의 브랜드가 나온다. 브랜드 문외한인 나도 아는 브랜드도 있는 한편,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도 수록되어 있다. 브랜드가 상징하는 것과 함께 브랜드를 차례에서 만날 수 있다.
1장 그 자체로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 - 네스프레소
2장 맥락 위에 존재한다는 것 - 발뮤다
3장 자기 언어를 가진다는 것 - 애플
4장 이야기를 가꾼다는 것 - 테드
5장 아이덴티티를 숙성한다는 것 - 뵈브 클리코
6장 시퀀스를 만든다는 것 - 안테룸 호텔 교토
7장 생각을 렌더링한다는 것 - 픽사
8장 아이콘이 된다는 것 - 컨버스
9장 형태가 본질을 완성한다는 것 - 뱅 앤 울룹슨
10장 기대를 설계한다는 것 - 조던
11장 ‘따로 또 같이‘ 간다는 것 -포르투닷
12장 캐릭터를 추출한다는 것 - 크리드
13장 유연한 결을 갖는다는 것 - 로디아
14장 다른 철학을 담아낸다는 것 - 와사라
15장 모든 문을 연다는 것 - 카우스
16장 서로가 서로의 팬이 된다는 것 - 프리미어리그
17장 욕망을 코팅한다는 것 - 젠틀몬스터
18장 태도를 제안한다는 것 - 리모와

다 인상깊게 읽긴 했지만, 1장 네스프레소, 4장 테드, 7장 픽사, 16장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서도 1장이 제일 좋았다. 요즘 커피 마시는 재미에 푹빠져서 그런가보다. 자신들의 커피가 엄선한 최고급 커피임을 내세우지 않고, 커피 자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안내한다는 것에 기분좋은 충격을 먹었다.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이미 충분히 훌륭한 커피를 갖추고 있으니 당신은 그저 스스로에게만 집중하면 된다.˝라는 이 의미가 얼마나 대담한가. 자부심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자존감에 대한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도 스스로에게 확신할 수 있는 질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멋진 사람일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7장인 픽사도 좋았다. 픽사는 지금 디즈니에 통합되었지만, 정말 독보적인 애니메이션회사다. 일본에 지브리가 있다면, 미국엔 픽사. 재미있다고만 생각했던 픽사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이 좋았다. 결핍된 인물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큰 줄기에서 각자의 주어진 다양한 환경과 함께 인물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에서 무릎을 탁 쳤다. 그래서 어른인 나도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픽사 영화가 개봉하기를 기다리는 이유구나 싶었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있는 브랜드도, 우리가 잘 모르는 생소한 브랜드도 설명해주는 이 책이 좋았다. 저자의 따스한 시선, 새로운 시선, 또는 브랜드명은 알지만 제대로 몰랐던 우리에게 따스히 건네는 말투 등등 전반적으로 친절한 안내자였다. 자기계발, 동화 등등 강해지자고 독해지자고 다짐하는 책들을 많이 읽어왔는데, 이번책은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

나라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나를 알아가는 중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나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어느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어느 브랜드가 마음에 남았는지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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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치킨쇼 - 2022년 제28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06
이희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비룡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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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치킨쇼
(일공일삼 - 106)
이희정 글
김무연 그림
비룡소
2023년 1월 6일
176쪽
12,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생각해보면 우리의 꿈은 참으로 다양했다. 선생님,선생님에서도 종류가 다양했다. 유치원 선생님, 학교선생님, 교수. 병아리감별사, 검사, 판사, 의사, 곤충학자, 천문학자, 치킨집 사장님, 엄마(?) 등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꿈들을 꾸었다. 내 경우엔 특별한 꿈이 두 가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세어나온다. 내 첫번째 꿈은 문구점 주인이었다. 이 꿈을 가졌을 때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1학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학용품, 문구류를 그 때부터 좋아했나보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이었을까? 두번째 꿈이 생겼다. 새로 생긴 두번째 꿈은 순창고추장집 며느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엉뚱한지...... 매운 맛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고추장이 그렇게 맛있었다. 고추장의 매운맛에 사로 잡혀 있던 나는 맛있는 고추장의 비법이 궁금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어느 순간부터 인지 이런 엉뚱한 꿈을 꾸는게 거부당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런 아무래도, 뭐니뭐니해도 ˝money˝ 때문인 듯하다. 돈이 되는 것, 이 돈이 되는 것이 행복과 성공인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은 책을 읽기보다 문제집을 풀고 노란 봉고차에 실려 학원을 다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두 주인공의 입장에서 쓰였다. 초등 1학년 여자아이 염유이, 천하제일 치킨쇼에 참가한 일공일호(암탉)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두 인물의 이야기가 한 챕터에 공존한다. 처음은 염유이의 이야기에서 챕터의 중간부터는 일공일호의 서바이벌 치킨쇼이야기로 챕터가 마무리 된다.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지만 행복한 아이 유이. 유이는 맛있는 치킨을 세상에서 제일 많이 먹어본 치킨왕이 되고 싶은 아이이다. 유이는 천하제일 치킨쇼에 어떻게 참가할 수 있었을까?
일공일호는 삭막한 양계장에 살고 있던 암탉.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가온 천하제일 치킨쇼라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일공일호는 과연 이 대회의 승자가 되어 황금닭이 될 수 있을까?

<천하제일 치킨쇼>, 이 책은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옳고, 생각도 많고 깊고, 언제나 할 말이 있는 일공일호. 그녀가 옳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이미 처음부터 이 대회의 우승자는 결판난 것이 아닌가?

정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옛날엔 정해진 루틴으로 가는 사람들이 성공을 했다. 엘리트교육 등등도 전보다 영광의 빛이 줄어든 것만 같다. 이젠 모두가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은 점차 좁아진다. 알려주는 대로 가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든다. 성공의 문틈이 바늘귀와 같이 좁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더 높은 성공엔 보이지 않는 유리막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열린 길로 우회해야 그나마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유이와 같이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가진 사람, 불가능할 것 같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고 있다. 억만금을 번다는 유튜버도 그렇게 시작된 것일 것이다. 누구나 성공의 척도라 말하는 ˝돈˝에 대해 자유를 가진 사람, 소위 성공하는 사람들이 틈새 시장에서 싹이 튼다.

아이들에게 부과 되는 부담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어디에서 성공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우리 모두를 그렇게 만든다. 다 잘해놔야 언젠가 우연같이 다가올, 다가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받아 적었더니 노트에 2장이 빼곡히 넘었다. 어린이판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랄까? 공부 잘 하는 건우보다, 공부를 지지리도 못하지만 나름의 인생철학이 있는 유이가 더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 것 같은 건 왜일까?

아이가 싫어하지만 참고 해야하는 것, 엄마로서 싫어도 참고해야하는 것에 마음을 비춰보고자 한다. 아이에게만 하기 싫은 것을 참고 하라고 밀어붙이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겠다.

p143
˝뭘 그렇게 동동거리고 살아. 누워. 누워버리면 편해. 오늘이 어제인지, 내일이 오늘인지 모를만큼.˝
제자리 걸음을 걷는 일공일호를 보며 탁한 눈빛의 닭이 말했어요.
˝끈적한 모래는 다리힘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지. 멀리 뛰는 것만 좋은게 아니야.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이렇게 체력을 기르면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을거야. 주인공은 역경속에서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일공일호는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p145
˝넌 어떻게 매일 기운이 넘치지? 그래봤자 후진 닭장 속에 갇혀 살다 죽을텐데.˝
˝꿈꾸는 삶은 결코 후지지 않지. 삶은 생각하는 쪽으로 스며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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