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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 ㅣ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노블 2
톰 앵글버거 지음, 김영선 옮김, 엘리자베타 다미 원작 / 사파리 / 2022년 6월
평점 :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그래픽노블 2
: 오싹스성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
엘리자베타 다미 원저
톰 앵글버거 글,그림
김영선 번역
사파리
2022년 6월 30일
216쪽
14,9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은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글밥이 조금 되는 책이라 아이들의 접근이 살짝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 번 읽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나오기 힘들고 다음 책을 또 찾게 되는 것이 명백하지만, 책의 두께와 글밥에서 아이들이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기 때문이다. 그런 주저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그래픽 노블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가 새롭게 출간되고 있다. 큰 아이도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2권이 언제 출간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2권 <오싹스섬 찐득찐득 미스터리 사건>이 세상에 나왔다.
그래픽 노블(graphic + novel) = 문학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설이 만화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작품
이번 편의 이야기는 무시무시하고 오싹한 곳이 배경이다. 오싹하고 무시무시한 장소인만큼 성의 이름도 오싹스성이다. 오싹스 성에 살고 있는 오싸기아의 초대로 미스터리 저녁시간에 제로니모가 초대되었다. 징그러운 소재들이 등장하는 이번 편에서 미션이 주어졌다. 오싸기아의 주최한 미스터리 저녁식사에는 규칙이 있는데, 도둑맞았다고 생각을 하고(도둑맞지 않았으나,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라니 좀 이상했다.) 주어진 단서들로 무엇을 도둑맞았는지 그것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곳 오싹스성을 탈출하려면 미스터리를 풀어야만 하는데, 제로니모는 미스터리를 풀고 오싹스 성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거미, 두꺼비 점액요리, 민달팽이 샤워기, 도룡뇽과 지렁이로 끓인 스프, 썩은 해초를 버무린 바다 괴물 촉수 요리 등등 끔찍한 요리들이 등장해서 같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놀랐지만, 아이는 그 기발한 상상력에 재미를 느끼고, 놀라는 듯 했다.
(하하하, 아이들은 똥이야기, 방귀이야기 등을 좋아한다더니, 그 맥락인가?)
그리고 트란실바니아가 트란쥐바니아로 바꾼 것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단어들을 쥐의 세계에 맞게 바꾸어 말장난을 좋아하는 큰 아이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책을 읽는 큰 아이의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해보였다. 흥미로운 캐릭터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수수께끼 미스터리를 풀다보니, 아이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마치 제로니모가 되어 책 속에서 모험을 하는 모양이었다.
제로니모 시리즈는 사랑인 것 같다. 이럴 땐 어른인게 아쉽기도 하다. 아이들 눈으로 바라보는 제로니모의 매력을 나는 영원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튼튼한 양장본과 내지도 초등 중학년 친구들,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재미있게 술술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그래픽 노블>시리즈를 읽고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줄글 시리즈를 도전하면 좋을 것이다. 코팅처리된 종이라 여러 번 읽어도 끄떡없다. 이것도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즐거운 독서시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