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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실
구자현 지음 / KONG / 2022년 6월
평점 :
푸실
구자현 글, 그림
공(KONG)
2022년 6월 17일
56쪽
15,000원
분류 - 유아창작동화
귀여운 꼬마들이 그려진 그림책이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그림책,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는 책이다.
이 책을 펼쳐 읽고 보니, 역시 그림책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줄글이 오히려 쉽게 느껴질 때가 많다. 유독 감상문을 쓰려면 더 그런 것 같다. 줄글책보다는 그림책이 더 어렵고, 그림책 중에서는 글이 없는 그림책이 더 어렵다. 그림으로만 책이 구성되어 있어, 유추해야 할 것이 많다. 그림을 보면서 직관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작가의 생각을 모두 캐치해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풀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가상의 미생물 푸실이다. 푸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테라리움을 꾸미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데, 이동시에 우산이끼를 이용해 날아다니기도 하고 가방으로 쓰기도 한다.
이 책의 앞 부분에 쓰여진 등장인물 소개를 통해 이 책을 이해하기 좀 쉬워졌다.
어항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이랄까? 아주 협소한 세상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상이 있나보다. 이끼를 타고 다니는 푸실들, 물곰을 타고 다니는 푸실들, 몽글몽글 귀엽고 깜찍한 장면들이 있어서 기분 좋았다. 보따리보따리 싸더니만,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는 푸실들을 보면 아이들이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
글이 없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데,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도전해봐야겠다. 아니면, 아이보고 읽어달라고 이야기해봐야겠다. 쉽지만, 어려운 그림책, 또한번 깨닫는 순간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