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원하는 것 별숲 동화 마을 45
백혜영 지음, 김주리 그림 / 별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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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원하는 것 (별숲 동화 마을 - 45)
백혜영 글
김주리 그림
별숲
2022년 7월 29일
192쪽
14,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별숲 동화 마을 시리즈가 벌써 45권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책 잘 읽는 중학년과 고학년들이 읽기 정말 좋은 시리즈라 할 수 있다. 150쪽에서 200쪽의 분량으로 글씨 크기도 적당한 편이라 아이들이 책을 읽는데 시력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숲 출판사의 별숲 동화 마을 시리즈에는 재미있는 동화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을지 궁금했다. 표지에는 눈빛이 초롱초롱한 아이가 <조선에서 만난 꽃도령>이라는 글씨를 끄적이고 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장을 연다.

엄마에 의해 진로가 결정되고, 엄마가 짜준 스케쥴대로 살아야 했던 채영이는 어느 우연한 기회로 조선후기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하지만 육체까지 바뀌어 조선후기 전기수의 딸로 살아야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채영이가 주련이로 살고 있는 시대는 정조 임금의 시대다. 이 시기는 문체반정으로 소설 등을 배격하던 시대라, 공자, 맹자 같은 성인들이 만들고 지은 책들만을 인정하고, 심하면 소설을 읽는다고 잡혀가기도 했다. 게다가 전기수라는 이야기꾼이 죽임을 당할 정도로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벌어지는 사건사고도 비일비재한 위험천만한 곳이었으니...
채영이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백혜영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이 좋기도 하거니와 읽기도 잘 읽히며, 교훈이 확실해서 아이들이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번 책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라는 제목에 적힌 대로, 어린이들이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게임 같은 것 말고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

우리 때도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엄마들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요즘은 정보들이 많이 오픈되면서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심하면 아이들의 장래까지 모두 정해놓고 마치 양치기가 양을 몰아가듯 그렇게 아이들을 몰아간다. 나 역시도 아이가 내 마음대로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내 부모가 그러했듯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뻔 했다. 이젠 아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속가능할 만큼의 매력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진로정하는 것을 강요하고, 기회마저 박탈해버리는 요즘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나도 아이를 적당히 다그치고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담아 들어야겠다. 해야하는 것과 원하는 것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내가 찾을 거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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