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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 매 순간 죽도록 애쓰는 당신을 위해
허유선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허유선 지음
더퀘스트
2022년 8월 15일
256쪽
16,500원
분류 - 인문 (철학/대중철학)
철학이란?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아무래도 어렵게 느껴진다. 철학책을 읽거나 접할 때면, 항상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철학과를 졸업한 지인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철학과 선배들이 늘상하던 말이 있어. 첨엔 믿지 않았지만 정말 정답이더라고.
철학과를 졸업할 때 즈음이면, 알게 되는 사실이래. 그런 바로 내가 무엇을 몰랐는지를 알게 된다는 거야.˝
철학은 훌륭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에 바쁜 소시민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다. 그것은 실생활에 전혀 쓸모없다고 생각되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숭배되기 보다 오히려 천대받았던 철학.
요즘은 그 철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듯하다. 철학은 인간의 감정과 사고를 오래전부터 연구해오던 학문인데, 요즘에 들어 그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나보다.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세상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기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장 인생의 길을 이렇게 걸어가는 게 맞을까요?
3장 나는 좋은 사람일까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4장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요?
이 책은 18명의 철학자나 철학을 연구하던 학파의 사상이 우리 인생의 숙제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우리 인생의 많고 많은 번뇌들, 아주 먼 과거의 철학자들은 자신이 살던 시대에 미리 간파하고 그 해결방안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구축하였다.
단순히 학자들의 사상을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필자의 경험과 학자들의 사상들을 나와 같은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좋았다. 철학가의 사상들을 우리 일상의 주제들과 연관지음으로써, 철학에 거부감을 줄이고 가까이 할 수 있게 만든 대중철학책, 실생활철학책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많아 줄을 박박 그으며 읽느라 읽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거의 모든 꼭지에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에 딱 하나를 꼽으라면 3장의 아리스토텔레스 파트이다. 우정의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1) 쓸모 있는 우정 - 생존활동을 하며 유익함을 나누는 친애 관계 (비즈니스 관계)
2) 즐기는 우정 - 즐거운 행동을 함께하는 관계에서 생겨난 친애 관계(놀이친구)
3) 진정한 우정(?) -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귀하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우정으로 서로에 대한 인간적 존경심으로 형성된 친애 관계, 즉 좋은 우정이란 서로가 서로를 그 사람 자체로 좋아하는 관계
좋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조금 속도를 낮추고, 더 많이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할 때의 노력처럼 나 자신에게도 그런 노력을 하라는 점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어렵기만 했던 철학이 이토록 가깝게 느껴질 수 있었던 건 이 책 덕분이다. 내 삶의 숙제가 많이 해결된 것 같아서 이 책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번 읽어야겠다. 철학자들이 고심해서 만든 생각들을 이렇게 쉽게 받아들여도 되나싶다. 나도, 내 가족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책을 만나서 참 행복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