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아이스토리빌 50
성주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밝은미래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아이스토리빌 - 50)
성주희 글
심윤정 그림
밝은미래
2022년 9월 15일
136쪽
13,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행운과 행복, 이 둘은 비슷하기도 하고, 확연히 다르기도 한 그런 단어다.
행운 : 좋은 운수, 행복한 운수
행복 :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그러한 상태.
일반적으로 행운과 행복의 차이를 둘 때, 행운은 일시적이기도 하고, 한꺼번에 몰아치는 듯한 느낌이다. 반면에 행복은 오래 꾸준히, 혹은 조금씩, 점진적으로 좋은 느낌을 꾸준히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 같다.
만약 우리에게도 행운상자가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행운 상자를 개봉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개봉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5학년 여자아이 별하이다. 별하네 반에는 채라라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반에서 아주 인기가 많다. 그 이유는 항상 신상과 비싼 것들을 가질 수 있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채라는 마치 그것을 더 뽐내기라도 하듯,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언박싱하는 영상들을 올린다. 유튜브 구독자 수와 좋아요 수도 상당하다. 하지만 주인공 별하도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긴 하지만 구독자 수와 좋아요 수는 한참 뒤떨어진다. 별하는 항상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는 채라가 부러울 뿐이다. 속상한 별하에게 짝꿍 연희는 종이접기한 것을 주는데....
그 날, 랜덤 행운상자 자판기를 만나게 된다. 랜덤행운 상자 자판기에는 매일 같은 시간 매일 오후 4시 7분에 행운상자를 뽑을 수 있다. 대신 돈이 아니라, 누군가가 별하는 생각하며 정성껏 만든 물건을 넣어야 된다고 한다. 짝꿍이 준 종이 다이아몬드를 넣고 받은 행운상자로 인해 별하와 별하의 유튜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행운상자 자판기의 주의 사항에는 별하가 교환한 별하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는데... 과연 별하는 어떻게 될까?

별하에게 연희같은 마음 따듯한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연희가 아니었다면, 심리적 행복감이 주는 그 안정을 별하는 알았을까?
되려, 별하와 라이벌관계(?) 였던 채라가 안타까웠다.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다보니,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만족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에 나를 맞추다보면, 안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 내가 비교대상과의 비교에서 우위에 있지 않다면, 그 불안감과 슬픔은 얼마나 강력한가.또 나의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배신하는 사람의 심리가 얼마나 비뚤어졌다는 것인지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별하야, 물건을 아껴 쓰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요즘은 물건이 넘쳐 나는 세상이라 어떤 물건을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어.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작은 물건 하나에도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비싼 옷을 입거나 좋은 물건으로 꾸미지 않아도 늘 당당하고 밝아보이는 당찬 어린이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그런 행복 가득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와 지리가 보이는 특급 기차 여행
샘 세지먼 지음, 샘 브루스터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와 지리가 보이는 특급 기차 여행
샘 세지먼 글
샘 브루스터 그림
서남희 번역
비룡소
2022년 9월 10일
64쪽
16,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사회/문화/시사, 초등고학년 사회/문화/시사

여러분은 세계사와 지리를 처음 접해봤을 때가 언제인가요?
전 세계사와 지리를 참 싫어했어요. 저에게 세계사와 지리란 어렵고 복잡하고, 외울 것 투성이인 어렵디 어려운 과목 중 하나였거든요.
만약 기차 여행으로 세계의 역사와 세계의 지리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 책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부터 오리엔트 특급까지, 기차를 타고 역사문화 탐험을 하는 특별한 기차여행,<세계사와 지리가 보이는 특급 기차 여행>입니다.

초등 3학년부터 등장 하는 사회, 초등 사회 3학년부터 6학년 교과 연계인 이 책은 전국지리 교사모임 추천 도서에요. 그만큼 검증되었다는 말이겠죠?

이 책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기찻길 중 12가지 에 대해 소개합니다. 가장 인상깊은 곳은 바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잇은 이 기찻길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랍니다. 거리는 9289키로미터나 되고, 기차로 7일이나 가야하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자랑해요. 지나는 도시는 30개나 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으로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이고,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 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울과 부산정도 쯤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산맥, 강,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들, 유명음식, 관광지 등으로 넓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철도와 관련된 역사를 알게 해주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듯합니다.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시각을 확실히 사로 잡을 것 같아요. 저처럼 세계사나 지리가 어려운 친구들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고마운 책이랍니다. 철도를 따라 떠나는 세계 기차여행에서 많은 사실들을 알아가도록 해요.
철도를 왜 만들게 되었는지, 철도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 책을 읽기 전보다 좀 더 넓은 견해를 가지게 될거에요. 어느 기차를 가장 먼저 타고 싶으신가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시작으로 더 넓게 깊게 연계독서도 할 수 있을 듯하네요. 간만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 파는 아이, 곡비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김연진 지음, 국민지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 파는 아이, 곡비
(고학년 책장 시리즈)
김연진 글
국민지 그림
오늘책
2022년 8월 29일
144쪽
13,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허구가 감미된 창작동화는 그 상상하는 재미를 더 증폭시키는 것 같다. 적당한 사실과 적당한 허구, 정말 있었던 일 같은 이야기이기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이야기인 <눈물 파는 아이, 곡비>이가 그런 책이였다.

이 책은 이름 없는 아이, ˝아이˝를 중심으로 저마다의 눈물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동화다. 아버지 없이, 이름 없이 살고 있는 곡비인 아이는 곡비라는 소명과는 다르게 눈물이 말라버렸다. 그런 아이의 곁에 동무 겸 상전으로 있는 오생은 살아있지만 죽은 아이로 살고 있다.
오생의 아버지는 큰 죄를 지어 팽형이라는 벌을 받아 살아는 있으나, 죽은 사람으로 지내고 있다. 마치 유령처럼 다른 이와 아는 체도 하지 못하고 밥도 챙겨주거나 오생의 아버지를 도와주어서도 안되는 기구한 상황이다. 죽은 이에게서 태어난 자식이니, 당연히 실력이 있어도, 그 역시도 죽은 자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친구가 되어 임금님 놀이를 하던 어느 날, 한 선비를 만나게 되었다. 선비의 아버지는 죄인으로 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이 선비 역시도 기구한 운명의 사내였다.
이들 셋의 공통점은 울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울 수 없는 슬픔, 한, 그리고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그들이 진정으로 울 수 있을 때가 언제인지 책을 읽으며 확인해보길 바란다.

위의 줄거리에 간단히 언급한 인물 셋보다도 오히려 더 안타까운 인물이있다. 가장 안타까웠던 인물울고 싶으나 울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인물이 바로 청조아씨이다. 어머니가 안계시는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표독스럽게, 악착스럽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녀가 상전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주고 살았던 유모에게, 그 어미의 정이 그리워 되려 유모의 눈치를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그런 그녀를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곡비인 아이를 질투했다던,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 마음을 더 씁쓸하게 만든 것 같다. 엄마의 자리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 무게를 생각하면, 또 엄마의 자리가 부담스럽고 어렵다는 것을 또 깨닫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글쓴이의 말을 읽으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우리 삶에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도 분명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길 바란다고 말한다. 진심이 담긴 나의 일들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서로를 응원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라고 따듯한 격려를 전한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각자가 생각하는 용기는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인 <눈물 파는 아이, 곡비>의 곡비에 대해 알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다. 곡비라는 명칭은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생소한 단어인 듯하다. 단어를 검색해보았는데, 한 번에 시원한 의미 해석은 되지 않고, 연쇄적인 검색을 하게 만드는 그런 어려움이 살짝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곡비라는 명칭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고 읽는다면, 책을 즐기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곡비 : 양반의 장례 때 주인을 대신하여 곡하던 계집종.
계집종 : 종살이를 하는 여자
종살이 : 남의 종 노릇을 하던 일
종 : 남의 집에 딸려 천한 일을 하던 사람. 남에게 얽매이어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

이 책은 150페이지가 안되는 동화이다. 하지만 글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역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 중학년 친구들이나, 초등고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죽음에 대해, 죽음을 기리는 것에 대해, 그 가치를 알게 하는 멋진 책이다.

p126
˝울지 마라, 아이야. 아니다. 실컷 울어라. 눈물이 있는 인생은 썩지 않을 것이니. 너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울고 싶은만큼 울어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시형 지음
특별한서재
2022년 9월 16일
296쪽
16,000원
분류 - 인문/에세이

이 책을 쓰신 이시형 작가님이 신인류라 칭한 사람들은 바로 초고령자를 말한다. 난 지금 시대의 초고령자를 보았다. 지금의 초고령자는 100세를 넘기지 못한 90세에서 100세 사이의 어디쯤이다. 그 모습은 정말이지 안타깝고, 쓸쓸하고, 한 마디로 오래 산다고 해서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몸의 어딘가가 망가져있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거동이 불편하기 까지 한다. 게다가 뇌에서 발생한 노화때문에 치매도 앓게 되어, 우리는 알지 못하는 점점 저기 저 먼 시간으로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을 보았다. 약으로 목숨만 연명하는 신인류를 보면서, 나에게도 다가올 초고령인 나의 모습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직 중년이긴 하지만, 이젠 잘 늙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 같다. 흰머리가 하나 둘 늘어가고, 이곳 저곳 회복이 느리거나 망가지는 곳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노화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총 chapter 7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신인류의 등장, 초고령 노인이 몰려온다
chapter 2 중년을 다시 본다
chapter 3 장수의 늪
chapter 4 성숙한 하산의 기술
chapter 5 최후의 10년, 이렇게 준비하라
chapter 6 액티브 시니어 (마지막까지 최고의 오늘을 사는 일살의 법칙들)
chapter 7 초고령 사회, 위기를 기회로

이 책은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으니, 그 시대에 맞게 잘 늙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이야기한다. 늙기만 늙고 잘 살지 못하는 신인류들이 되지 않기 위해, 거침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이는 어느 공포영화 못지 않게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늙어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고, 이 늙음이 닥치고서야 준비하면 너무도 늦다. 지금의 신인류처럼 말이다. 잘 늙어가는 것에는 육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등의 여러 방면의 건강이 필요로 한다. 일단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를 가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하고, 운동(걷기)을 해야하며, 독서와 명상도 해야한다. 적당한 노동력을 쓸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하고, 즐거움(보람)이 있어야 하고, 적당히 바빠야 하고, 세로토닌을 위해 햇빛도 있어야 하며, 만족할 줄 알기 위해 힘써야 한다.

책의 앞부분은 내가 앞서 보았던 초고령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너무 막막하고, 암담하기만 했다. 하지만, 늙음에 대해 이토록 사실적이고 자세하며, 게다가 친절하게 설명해놓은 책을 읽고 보니,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노화라는 것에 좀 더 구체적인 방안들이 그려지는 것 같다. 이 책이 나의 늚어감에 대한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책에서 소개한 부분들을 토대로 나 역시 늙음에 대해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루틴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만의 노년에 대한 설계를 해봐야겠다. 늙음에 대해, 늙음을 자연스럽게, 좀 더 행복하게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나이 드신 분들보다, 나처럼 중년의 사람들이 더 많이 읽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드 스파이 6 : 숨겨진 임무 키드 스파이 6
맥 바넷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키드 스파이 6 숨겨진 임무
( 456 book 클럽 )
맥 바넷 글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번역
시공주니어
2022년 9월 10일
180쪽
13,5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톡톡 튀는, 쨍한 컬러감의 표지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은 이름도 흥미진진한 <키드 스파이 6 숨겨진 임무>이다. 첩보물을 좋아하는 큰 아이가 참으로 애정하는 책이다. 영어 책으로 벌써 다 읽어본 책이지만, 그 이해가 완벽하지는 않기에 다시 번역서로 2-3번 정도 완독한 책이다. 5권까지만 출간되어서 6권은 언제 나오나 하고 손꼽아기다렸는데, 드디어 6권이 출간되었다.
아이가 좋아하고 좋아하는 키드 스파이가 드디어 6권이 출간되었다. 책을 본 아이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이 책의 작가인 맥 바넷의 어린 시절이야기라는 허구와 진실의 어디쯤인 세계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키드 스파이>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첩보물이다.

이 시리즈의 큰 줄거리는 미국에 살고 있는 맥이 영국여왕의 부탁(?),명령(?)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번 6편에서는 플로피디스크를 이용해 동독에서 정보를 빼오는 임무를 맡은 주인공이 겪게 되는 여러가지 모험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냉전 시대와 동독과 서독 사이에 있던 베를린 장벽이 있는 시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마치 이 책의 작가인 맥 바넷의 어린시절이 진짜 스파이는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아이가 이 책에서 느끼는 매력은 첩보물이라는 것에서 가장 큰 것 같다. 시공주니어의 <코드네임>시리즈와 같은 첩보물이라서 좋았단다. 주인공 맥이 사건의 단서를 웃기게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했다. 그림체가 귀엽고, 색감도 톡톡 튀어서 줄글 책을 읽는데도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180페이지 가량되는 책이지만, 금세 읽어나갈 수 있는 흥미진진함과 재미가 이 책의 힘이지 싶다. 38챕터라는 세분화된 챕터라 이야기를 중간에 쉬더라도 다시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얼마전 서거하신 영국여왕님이 이 책에 등장하는데, 영국여왕과 맥의 전화통화로 임무를 맡기는 것도 신기하다고 한다. (영국 아이들에게 사건을 의뢰하지 않아서 신기하다고...)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의 매력을 알 것 같다. 남자아이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책이다. 내가 맥이라면? 이라는 즐거운 상상으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울 것 같다. 엄마로서 좋은 건, 글밥 많은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줘서 이 책에 가장 감사하는 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