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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한학기 한권읽기 청소년 추천도서 세트 - 전4권 - 자아·배움·AI·게임
한정영 외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그레벨에잠이오니 #이지은 #미래인 #한학기한권읽기
제목을 보고 웃음이 났다. 그 점수에 잠이 오니?가 아니라, 그 레벨에 잠이 오니?라니... 게임 중독을 다룬 소설이라는 추측은 적중했지만, 그 내용은 역시 예상을 뛰어 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가 즐기기 위해 하고 있던 게임들이 사용자들을 중독시키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경각심을 들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청소년 캠프로 가게 된 각각의 아이들.
캠프로 오게 된 저마다의 사연이 아주 흥미진진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청소년시기의 저마다의 고민이 이 주인공들을 통해 할 수 있었다.
철봉이는 학교폭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가 중독된 케이스였고,
알거지는 게임 중독자인 아빠 때문에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교통사고로 인해 무용의 길을 접어야 했던 카더라의 이야기와
슬로우맨의 이야기에서는 학군지 등에서 보여지는 특별하지만 괴상한 모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신비로운 아이 요셉슈타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부모의 과잉보호가 얼마나 아이를 괴롭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게임을 잘 하지 않는터라, 게임에 관한 소설이 어떻게 읽힐지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게임 캐릭터와 장면 묘사들이 정말 상세하고 친근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게임세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 혹은 책을 읽으면서 영상물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청소년소설이었다.
결말 부분에서는 너무 빨리 끝나버린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마저 드는 책이었다. 게임과 탄산음료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아이들은, 가상의 세계에 빠져버린 아이들은 무엇 때문에 갇혀버린 걸까. 조심스레 의문을 던져본다.
#조선판타스틱잉글리시 #신현수 #미래인 #한학기한권읽기
이 소설은 일제시대를 바탕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배경은 일제 강점기 시대로, 3.1 운동이 지난 시간적 배경을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태평양 전쟁 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중3 오로라는 친구인 수지랑 같이 드라마 세트장에 갔다가 우연히 타임슬립을 하며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친구 수지는 그 시대의 사람으로, 주인공을 제외하고서 모든 인물들이 알고 있던 사람이지만, 모두 일제 시대의 사람이라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런 오로라에게 미션이 주어지는데....경성챗봇이 주는 미션을 완료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미션을 해결한 후, 또 완성해야 할 조건도 있어 주인공이 겪게 될 고난과 역경이 얼마나 진행되고 해결할지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아이는 개인적으로 경성챗봇이라는 인공지능과 나누는 옛말을 통해 우리말의 표기법의 변천도 살짝 맛볼 수 있어 흥미로워했다. 합용병서라는 독특한 된소리 표기법이 인상깊었나보다.
아이가 먼저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번에 읽게 된 4권의 세트 중 가장 먼저 이 책을 골라 읽었다. 현재의 오로라는 영어를 못해서 수포자처럼 영어를 포기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주인공이 시대를 거슬러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조선인들이 영어를 몰라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 ˝경성잉글리시˝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이끌어가는 상황이 통쾌하기까지 했단다. ˝영천녀(영어 천재 소녀)!˝ 요즘 아이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광복과 함께 항일운동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만드는 애국심과 판타지를 잘 조합한 도서였다.
#완벽한친구추가 #양은애 #미래인 #한학기한권읽기
어른의 인간관계에도 회의를 느끼지만, 순수하기만한 아이들의 친구관계에서도 의아함을 느낄 때가 많다. 같이 논다고 하지만 눈은 스마트폰을 바라보고만 있고, 곁에 있어도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도 종종 보기 때문이다.
어쩌면 친구라는 존재가 우리 시대와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은 <완벽한 친구추가>이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전학으로 몸도 마음도 혼자가 되어버린 주인공 세미는 대화할 곳이 없다. 엄밀히 말해 사람과의 대화할 곳이 없다. 단 하나, 베스티라는 AI에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사람과의 소통보다 기기와의 소통이 편해진 불편한 시대. 지금의 모습을 이 소설은 담고 있다. 세미가 베스티를 왜 사용하게 되었는지, 빠져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지만, 결국은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할 관계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에 완벽한 친구라는 것이 존재할까? 책의 제목처럼 시행착오 없는 그런 관계가 주어진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과의 소통은 어른들도 어려운 것이기에 아이들만의 묵직한 주제로 남겨두기엔 버겁기도 하다.
이 소설 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사람과의 대화보다 AI와의 대화가 더 편해진 사람들을 본다. 나 역시도 어떨 땐 AI의 검증되지 않는 말을 진실인 줄 잘못 알고 있을 때도 빈번하게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 제목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챗봇을 보며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이들을 믿어선 아니되겠노라고, 어디까지나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활용해야 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소녀저격수 #한정영 #미래인 #한학기한권읽기
아이들이 푹빠져 읽을 수 있는 역사소설을 만났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내용에 푹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설아는 16살로 할아버지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소녀다. 하지만 그녀는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기억이 되살아난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일본군에 의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실험군이었다는 사실.
일제의 만행을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역사의 아픔을 잊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일제 시대의 이야기며, 생체실험부대에 관한 이야기며, 사람이란 어디까지 잔혹할 수 있고, 그 무시무시한 공포 속에서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 선열들이 계셨다고 말이다.
영화 <마녀>와 오버랩되는 소설이었다. 생체 실험으로 존재를 얻게 되었지만, 자아를 얻음으로써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사명을 택한 것.
일제의 만행, 당시의 항일투쟁과 함께 우리 조상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3월 1일의 뜻깊은 날과 함께하면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