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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지에스더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 공감받고 응원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위로
지에스더 지음
체인지업
2023년 1월 13일
236쪽
15,800원
분류 - 에세이
작가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는다. 블로그에서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 4시>라는 책의 서평 모집이 있었는데, 보기 좋게 낙방하고 말았다. 책의 제목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육아하는 엄마가 새벽 4시에 기상이라니 말이다. 엄마의 새벽 4시라는 말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아침 7시도 겨우 일어나는 나에게 미라클모닝이라니, 정말 미라클이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좋은 기회로 작가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라는 제목을 보니, 뭔가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겨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는 왜 내가 미울까
2장 나를 지키는 마음
3장 좋은 엄마보단 괜찮은 나
4장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이 책의 큰 틀은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으로 인한, 상처 받은 나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자아를 그냥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결혼과 육아로 나를 되돌아보면서 이 상처 입은 자아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를 맞이한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거창한 방법도 아니고, 어려운 방법도 아니다. 그저 나를 타인으로부터 보호하고, 나를 좀 더 살뜰히 챙기는 것, 그것 뿐이다.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조건없이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지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흔들리고 괴로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 나를 지탱해주는 그 뿌리가 없기 때문이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은 자신의 흰머리도 개성이라고 사랑한다. 타인을 비판하지 않고, 나서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에 자신의 인생을 쓴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유년 시절의 기억이란 사람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 사람의 사고회로를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마치 거푸집을 떠놓는 것 같다. 이 때 형성되어버린 사고는 거푸집의 성향에 따라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으로 나눠버리는 것도 같다. 신기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작가인 지에스더와 나는 참으로 많이 닮았다. 생김새와 사는 곳은 다르지만 비슷한 어머니에게서 자랐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마치 써놓은 것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특히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될 때면, 나의 모습이 더욱 선명히 보였다. 자신을 받아주지 않던 엄마, 오히려 아이에게 기대던 엄마,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 못해서 아이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던 엄마... 그런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없다. 절대로...
하지만 그런 부모님에게서 자랐지만, 부모님 덕분에 이 세상에 나올 수가 있었고, 귀한 자식도 얻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이 세상에 태어나준 고마운 존재들 말이다.
이 책도 그러했다. 편하게 읽히면서, 나를 힘들게 하던 엄마를 떠올리게 하면서 불편하게 하는 아주 아이러니한 책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나온 나를 사랑하는 방법들을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3가지 이상은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찬찬히 도전해가다보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육아를 하는 고충, 그것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미라클 모닝, 그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