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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평점 :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를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애슝 그림
김은령 번역
김영사
2024년 10월 7일
284쪽
18,800원
분류 - 청소년 환경 / 청소년 사회
아이들과 저녁밥을 먹으며 뉴스를 자주 봅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소식들보다는 인상이 찌푸려지는 소식들이 많은데요. 그 흉흉한 소식들 중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소식이 바로 지구환경에 대한 소식입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들쭉날쭉한 날씨들, 폭염과 가뭄, 폭우, 산불 등등 속상한 일 투성이입니다.
제대로 된 이해와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와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후수업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어요.
책의 제목은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를 달라졌다>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호프 자런으로 과학자이며, 작가이자, 교사며, 현재는 노르웨이의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2020년 이 책의 원작인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를 달라졌다>를 출간했고요. 그에 앞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베스트 셀러인 <랩 걸>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생명
2 음식
3 에너지
4 지구
5 부록 - 지구의 풍요를 위하여
P27
오늘날 세상 많은 사람이 겪는 가난이나 고통의 대부분은 지구가 필요한 만큼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나누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는 점에서도 헨리 조지가 옳았습니다...(중략)... 많은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는 바람에 다른 더 많은 사람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상황에 대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육류를 좋아하다보니 2장에서 오래 머무를 수 밖에 없었어요.
P62
나머지 절반은 결코 식품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절반인 10억 부셸 이상, 즉 1억 명의 사람들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 동물들의 사료로 사용되어 바로 거름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육류를 좋아하는 것이 왜 지구를 망치는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농장의 가축에서 나오는 오물들이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성장을 촉진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항생제가 바로 길가 도랑이나 지하수로 스며들어 우리가 사용한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린다구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죠.
곡물 10억 톤을 사용하여 고기 1억 톤과 동물 분뇨 3억톤을 얻는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양식업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장소만 바닷속으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호프 자런의 말이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좁은 공간에 갇혀짧은 생을 보낸 물고기들을 우리 뱃속으로 넣는다는 사실, 해조류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식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인다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사람들은 어디까지 이용할 수 있는 걸까요?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소름끼치기도 하는 인류라는 종족입니다.
에너지 부분에서는 역시나 이산화탄소의 문제를 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들이 좋아졌지만 말이죠. 온난화로 인한 줄어드는 빙하와 점점 더 높아지는 수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담았습니다. 대멸종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는데요. 인간 역시도 멸종할 수 밖에 없다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지구의 환경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하고 그 문제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살기 위해 지구를 희생시켜왔었다는 것을요. 그것이 우리에게 다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를 달라졌다>를 읽고, 진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를 달라졌다>가 읽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살고 싶다면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는 호프 자런의 마음이 가슴에 남습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우리 아이들도 이 문장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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