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평점 :
한석준의대화의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한석준 지음
인플루엔셜
2024년 10월 28일
292쪽
18,000원
분류 - 자기계발
같은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신기한 경험을 한다.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야기 나누기 전에 쌓여있던 좋은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란, 소중한 대화의 시간을 자랑으로 도배하지도, 신세한탄으로 가득채우지도 않는 사람이다. 그들은 부정적인 말들보다는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인다. 어쩌면 그렇게도 타인을 편안하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을까? 나역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내향적인 나로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스몰토크를 잘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겠는가.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대화법을 담은 책이다.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보다 두루뭉술해지는 대화법을 실어놓은 것 같아 기대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어디서든 환영받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part 2 진정한 소통을 위한 고수의 대화법
part 3 관계에 깊이를 더하는 7가지 대화의 도구
part 4 비대면 시대 슬기로운 의사소통
part 5 소통의 달인이 되는 비밀은 태도에 있다
우리는 왜 대화를 잘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작가 한석준은 이 이유를 좋은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좋은 대화가 불가분한 관계일 것이다. 좋은 대화는 그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사람들의 상당한 배려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작가 역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 공감하며 보다 쉽게 설명하고, 말이 많기 보단 행동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 편을 만드는 대화로는 2가지가 있다. 상대방의 의중을 알고 상대방의 언어로써 이야기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가장 우선시하기에 책에서 반복되는 부분이다. 소통을 원할하게 하려면 긍정적인 말을 써야한다. 부정적인 말버릇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고칠 것, 스몰토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타인 역시도 스몰토크가 어렵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어려운 것을 나와의 관계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성 있는 칭찬의 중요성과 함께 섣부른 조언의 위험성도 말하고 있다. 좀 친해졌다 싶으면 이 양날의 검이 인간관계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데, 이를 읽음으로써 타인을 변화시키기 보단 나의 마음가짐과 나 역시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
게다가 작가는대면에 대한 대화뿐만 아니라, 요즘의 비대면 시대에 대한 의사소통도 다루고 있다.
전화예절, 전문성이 드러나는 메일 작성법,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카카오톡의 달인이 되는 법, 이점이 많은 만큼 탈도 많은 단톡방 매너까지 넓은 범위를 핵심을 간추려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핵심이자, 작가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부분을 마무리하면서 대화시의 태도를 강조한다.
사실 대화시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존중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데, 여기에 아주 공감한다.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에 사람들은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존중과 함께 경청하는 태도야 말로 잘 익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비법이다. 대화의 기술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품성이 좋아야만 결국 타인과의 관계도 돈독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이 책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가독성 좋게 편집해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 실천 방법들을 한 번 더 살펴보기 좋게 tip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포스트 잇이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표시해둠으로써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의 책들은 타인을 신경쓰지 말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잘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잘 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행복의 조건은 어쩌면 내 곁의 좋은 사람들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그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감으로써 나의 행복도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내 말만 하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내 말만 하는 사람에게까지 나의 관심과 사람을 쏟지 말자. 이 책은 대화법과 더불어 인간관계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심리서 같기도 하다. 탐독했으니, 내가 주변인들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실천할 일만 남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