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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 ㅣ 라면소설 3
김영리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평점 :
뜨인돌출판사에서 신박한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의 갈래는 청소년 소설로, 이름 하야 라면 소설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다. 라면 소설이란, 만약이라고 하는 가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라면처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 시리즈다. 라면 소설에 걸맞게 책 크기도 작고 두께도 아주 얇다.
이런 라면 소설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출판사에서 친절하게도 라면 소설을 즐기는 방법을 이미 소개했다.
1) 표지를 보며 상상력을 보글보글 끓여준다.
2) 내 생각을 톡톡 뿌려 감칠맛을 올려준다.
3) 라면 소설을 후루룩 맛있께 뚝딱!
이번에 만나게 된 소설은 라면소설 시리즈의 세번째 소설로 <인플루언서 소녀에게 으스스한 은총을>이란 제목을 가진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늬는 여중생이다. 하지만 평범한 여중생은 아니다. 여중생이지만 이미 인플루언서가 된 나름 유명인이다. 그 증거로 팔로워가 거의 10만에 육박했다. 하늬의 콘텐츠는 패션으로 팔로워 10만을 넘기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팔로워에 집착하게 된 하늬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집안에는 옷들이 즐비하다. 입는 옷은 물론이고, 입지도 않은 새옷들까지 말이다.
그런 하늬에게 소녀가 나타난다. 소녀는 하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주인공 하늬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요즘 아이들의 꿈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어느 때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서 그런 것을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남의 부러움을 사기위해, 혹은 자기 과시를 위해, 인정받고 싶은 인정욕구를 넘어 인정 욕망에 이르기까지, SNS에는 사람들의 욕망이 드글거린다. 그래서 도파민이라는 중독을 제외하고 서라도 부정적인 모습이 너무도 많다.
판타지스러운 이 짧은 소설 속에 생각보다 많은 교훈이 담겨있는 듯하다. 책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대신에 이런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 가방이나 손에 한 권쯤 들려 있었으면 하는 시리즈다.
표지도 개성이 톡톡 넘쳐서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좋을 것 같다. 100페이지 남짓한 짧은 책부터 도전해보자. 청소년들이여!!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