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
패트릭 갸그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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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나는 말보다 도둑질을 먼저 배웠다.˝
도대체 무슨 내용의 소설이길래 이렇게 자극적인 문구가 표지에 있는 걸까?

이 책은 소시오패스에 대해 말한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가 소시오패스라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쓰여 있다.
우리는 소시오패스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접해왔다. 영상으로든, 글로써든, 스마트폰 속 세상으로든, 소시오패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입력해왔다. 하지만 소시오패스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니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썼기 때문이다. 패트릭 갸그니, 스스로의 이야기를 2권에 걸쳐 서술했다. 어린시절의 모습부터 성인이 되고의 모습까지 긴 시간에 걸쳐 자신을 되돌아보았다고 할 수 있다. 소시오패스로서의 성향을 알 수 있는 특이점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보통의 소시오패스는 아니었다. 소시오패스로서의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처럼 특이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두 권의 책을 쓴 소설가의 마음이 궁금하다. 그녀는 이 책을 쓰는 순간순간 어떤 감정으로 썼을지, 공감하지 못하는 그녀의 감정이 가장 궁금해진다. 그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죄책감 없이 거짓말을 일삼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공감력 결여의 사람들.

소시오패스에 대한 자료들을 보면 나도 그런 성향이 분명있다. 하지만 나는 죄책감을 느끼고, 오히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공감력 때문에 삶이 피곤해지기도 한다. 나도 소시오패스인가 싶지만, 소시오패스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나는 결코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결핍많은 어느 한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리기로 했다.

매력적으로 다가온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을 겪어보면서 소시오패스에 대해 공부 아닌 공부를 하게 되었다. 자전적 소설을 쓴 작가처럼 자신을 조절하고 수정해나가고픈 소시오패스는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을 겪음으로써 나는 그들이 무섭고, 그 성향이 무섭다.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 수가 있었고, 다시는 소시오패스를 만나고 싶지 않다.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전보다는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소망을 빌어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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