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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없는 럭키 박스 ㅣ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행운 없는 럭키 박스-그래책이야 46
홍민정 글
박영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1년 10월 20일
112쪽
12,000원
작가소개
홍민정
눈물이 많은 사람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한 이들의 눈물 덕분에, 세상이 온기를 유지한다고 믿는다.
재미있어서든 슬퍼서든 읽으면 눈물이 쏙 빠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한다.
201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가 되었다. MBC창작동화대상, 제24회 창비'좋은 어린이책'원고 공모 대상을 받은 <고양이 해결사 깜냥>을 썼고, 그 밖에 '좋은책어린이문고-<오늘부터 친구1일>,<지고는 못살아>,<아무말 대잔치>,<엄마 출입금지>,<초딩의 품격>,<걱정 세탁소>,<검피 살리기 대작전>,<모두 웃는 장례식>,<녹색아버지가 떴다>,<지도로 볼 수 없는 우리 땅을 알려 줄게>, 등이 있다.
*시중에 나온 작가님 책은 거의 다 읽었다.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동화를 쓰시는 분이다. '잇츠북어린이'에서 나온 <녹색아버지가 떴다>,<우리는 바이킹을 탄다>와 '좋은책어린이문고'에서의 작가님 작품, 그리고 <고양이 해결사 깜냥>은 저학년들에게 꼭 강추한다. 꼭꼭 읽어보자.
박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뒤, 출판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그림작업을 해 오다, 어린이책 그림 그리는 일에 흠뻑 빠졌다. 그린책으로 <나 혼자 해볼래 독서록 쓰기>,<내가 제일 잘나가>,<툭툭,나쁜손>,<숨어있는 괴물>,<쫀쫀 공주의 짜사공>,<내엄마>,<돌이 낳은 아이>,<저주 스쿨>,<급식 안 먹을래요>,<심술먹는 마녀>등이 있다.
*박영작가님 작품은 최근에 <심술먹는 마녀>로 접했다. 그림의 섬세함, 마녀의 생동감에서 인상깊었다.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럭키가 찾아온다면?
운도 지지리도 없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암울한거야~!! 요즘 행운이 사라져버린 불행초딩 백준하선생. 더위를 참고 뽑은 행운 뽑기에선 쓸모없는 것들만 와르르.
쓸모없는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줬더니, 친구들에겐 대박 행운이라는 것을 안겨준다. 준하는 왜 이렇게 안풀리는 걸까?
아빠의 회사퇴사로 인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고, 오래된 상가주택건물로 이사를 왔다. 엄마는 이곳 1층에서 이모와 함께 카페를 한다고...전학온 준하는 이사도 싫고, 아빠가 회사를 그만둔 것도 싫고, 엄마가 카페를 한다고 바쁜 것도 싫다.
간만에 외식하러간 돈가스가게에서 경품당첨이 되었다. 2등이나 되는 쾌거를.....!!
허걱, 이게웬일? 2등 상품은 럭키박스!! 드디어 준하에게도 행운이 찾아오는 건가??
럭키박스를 언박싱한 준하는 실망을 하고 마는데, 상품이 세상에...가위,양말,무릎담요,스티커,강아지 통조림?!
쓸데없는 물건만 한가득이야.'도대체 내 행운은 어디를 가버린거야.' 준하의 불만은 더욱 커진다.
버렸던 종이박스(럭키박스)에 작은 강아지가 준하를 찾아오게 되는데...과연 준하는 강아지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 아빠의 퇴사, 엄마의 워킹선언, 거기다 친한 친구들과 이별까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걸린다. 날카로워진 준하에게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불안하고 외롭고 낯선 준하에게 럭키가 익숙함과 친숙함을 가져다 준 것 같아 책을 읽고나서 마음이 푸근했다.
이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찾게 된 반려견 행운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강아지를 잘 키우기 위해서 하루 3번의 산책도 불사하신다는...그래서 전보다 더 활기차게 건강해지셨다고 말이다.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지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긍정의 수레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나도 아이들과 자주 움직여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나 역시 남과의 비교로 삶이 불행했던 적이 있다. 왜 그렇게도 나에게는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 걸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사실 행운과 행복은 내가 중심에 있다면 얼마든지 쉽게 찾아온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것, 넓게 볼 줄 아는 것, 길게 내다볼 것,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순간에 충실할 것.
나에게 집중하는 삶이야 말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준하가 행복해졌듯이, 나의 아이도 그렇게 마음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잇츠북에서 도서지원을 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