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접어 너에게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노나카 히라기 지음, 기우치 다쓰로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늘을 접어 너에게
노나카 히라기 글
기우치 다츠로 그림
고향옥 역
우리학교
2021년 10월 8일
56쪽
13000원

??작가소개
??노나카 히라기
1964년생. 릿교대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가 4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제 10회 해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현재 연애소설의 명수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초원의 빛>,<점핑 베이비>,<네 노래가 듣고 싶어>,<축복>,<이 침대 위>,<프리즘>,<저 건너편>,<당신 곁에서> 등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줄무늬 다람쥐 키리리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날.
키리리는 그 특별한날 종이비행기에 적힌 편지를 받게 된다.
"안녕, 저녁무렵 그곳에 도착할 거야."
파란 종이비행기에 적힌 편지를 받고 키리리는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손님이 왔다. 바로 삼색다람쥐 미쿠였다. 정착생활을 하고 있는 키리리와 캠핑을 즐겨하는 여행자 미쿠.
둘을 즐거운 시간으로 추억을 만들지만, 여행자 미쿠에게는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키리리에게 가위를 주고 홀연히 떠나버린 미쿠. 키리리가 받은 파란 종이비행기는 바로 그 가위로 하늘을 조각내어 접은 비행기였다. 미쿠가 떠나고, 미쿠에 대한 그리움이 들때마다 하늘 조각을 잘라, 미쿠에게 편지를 쓴다.
키리리의 마음은 과연 미쿠에게 전달되었을까?

??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따듯해지기도 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연거푸 3번을 다시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키리리의 가방 속 나비가 날아가 미쿠에게 도착하는 장면이다. 그리워하는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 도서 최고의 장면이라고 자부한다.

??이 동화는 좀 오묘했다. 동화지만, 마치 남녀의 사랑이야기 같기도 한 달달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서평을 쓰면 항시 작가소개글을 작성하는데, 여기서 답을 찾았다. 작가님이 바로 연애소설로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시라는 사실! 동화를 읽는 연령대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들은 그대로 우정으로, 어른들은 사랑으로 봐도 무방할 책이다. 호방한 기질이 있는 삼색 다람쥐 미쿠는 남성을, 다정다감 섬세한 줄무늬 다람쥐 키리리는 여성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어린이 친구들이 읽을 때는 좀더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대범한 스타일인 친구=미쿠,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의 친구=키리리 쯤으로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림책이기도 하면서 동화책이다. 글밥이 좀 되는 그림동화책.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면 저학년 도서가 아니라, 3-4학년 도서, 5-6학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다. 쪽수에 비해 추천연령이 높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우정이라는 마음을 하늘에 접어 보낸다는 추상적이고 함축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연령대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한번더 떠올리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