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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김마리 ㅣ 넝쿨동화 18
송방순 지음, 모예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전학생 김마리 (넝쿨동화-18)
송방순 글
모예진 그림
뜨인돌어린이
2022년 4월 1일
144쪽
12,000원
분류-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전학생 김마리>라는 책을 읽었다. 맑은 채도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림작가님을 보고서는 무릎을 탁 쳤다. 얼마전 읽었던 비룡소의 <단어의 여왕>이라는 책의 그림작가이신 분이 작업하신 책이었기 때문이다. 표지 가운데 있는 아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전학생 김마리인 것 같은데, 어쩐지 전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당당해보이기까지 하다. 나비, 무당벌레, 텃밭, 나무들, 초록색. 마리는 이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안녕? 나는 초등학교 4학년 김마리라고 해. 아빠의 사업실패로 아빠는 갑자기 사라져버렸어. 남은 엄마와 나는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외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집으로 이사를 하고, 전학도 하게 되었지. 내가 전학 온 학교는 4학년이 한반밖에 없었는데, 학생수가 딱 3명인 거 있지? 나를 포함하면 4명. 시골아이들이라서 그런가 왠지 촌스럽고 더럽고 쌀쌀맞아보여.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갈 수 있기는 한걸까? 영원한 친구일 것 같던 서울의 친구들도 하나둘 소식이 뜸해지고, 서로 이해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 전학 온 시골학교에 어떻게 적응을 하면 좋을까?
보통 전학을 가게 되면 좋은 일보다는 안좋은 일 때문에 가게되는 것 같다. 좋은 일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새집으로 이사갈 때가 거기에 해당될 것이다. 안좋은 일은 아빠의 사업실패, 부모님의 이혼, 어떤 사고와 같은 불의의 무언가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나도, 아이도 전학을 경험해보았다. 전학을 해본 나와 아이는 안다. 아이들은 전학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학교에서의 어떤 문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 학교를 다닐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원래 다니던 곳에 다니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전학온 곳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음도 달리 먹고, 전학오기 전의 학교 친구들과도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어야 한다. 걱정스러운 학교생활적응기를 다룬 동화지만, 이 책에서의 시골학교생활은 당장 이사가서 해보고 싶은 생활이다. 자연을 즐기는 학교, 정말 멋있었다. 학원에 시달리지 않고, 점심시간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따서 먹고, 자기 만의 나무를 심어 가꾸는 아이들의 마음은 절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같이 고민하고 뭉쳐다니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친구들, 우리 아이들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그런 모습들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 아들래미 역시도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김말이(김마리)튀김˝ 주인공의 별명인데, 이름가지고 별명을 짓는 라떼추억이 샘솟았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요즘 아이들은 친구의 이름을 가지고 별명짓는 것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인 걸까.
송방순 작가님의 책은 아이도 나도 처음 읽어보았다. 이번 책이 마음에 들어, 이 작가님의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마음 배송완료>,<겨드랑이가 간지러워>,<날아라! 포장마차>,<일기렐라> 꼭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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