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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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이야기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글
이원경 번역
밝은미래
2022년 4월 19일
472쪽
16,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뉴베리 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후속작!
2020년 뉴베리아너상을 수상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책육아를 하며 내가 잡은 목표는 뉴베리 수상한 책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까지는 꼭 함께하자는 나의 다짐. 더 어려운 책들도 많겠으나,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읽을 정도의 수준만 되어도 언제든 스스로 독자가 될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더 글밥이 많거나 수준 높은 책을 읽을 때는 아이에게 읽히기 전 내가 먼저 읽어본다. 그러고나선 두가지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첫번째는 내가 먼저 읽은 후 아이에게 가이드라인처럼 줄거리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두번째는 같이 조금씩 읽어보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어린 세 여우로부터 시작된다. 깊은 상처를 입은 어느 여우에게서 듣는 무서운 이야기 7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선 여우를 만날 수 있다.
편안한 삶과 고단한 삶이다.
편안한 삶은 편안하게 주는 먹이를 먹으며 살다가, 농장주인의 필요에 따라 생명잃는 것.
고단한 삶은 도시속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결코 편하게 지낼 수 없는 것.
야생의 삶이 아니라 모두 사람이 사는 곳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여우의 이야기라 특별했다.

이 책은 크게 바깥이야기와 이야기 속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바깥이야기는 종이가 검정색이며, 이야기 속 이야기는 하얀색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공감되기도 한 건 어떤 천적보다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장 무섭다는 것이다. 인간의 잔혹함, 잔인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으로 글밥이 상당하다. 무거운 주제도 상당한 글밥도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무리인 듯 싶다.
이 모두를 이해하며 보기에는 독서가 잘 된 초등 중학년이나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적합할 것 같다. 특히 초등 중학년 같은 경우 1-2 이야기씩 며칠에 걸려 읽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읽어보기 전에 먼저 후속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니, 더욱 전작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두 책 모두 읽어보고 소장해야겠다. 역시 명작은 소장하는 게 맛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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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10 - 두꺼비 바이러스에 걸린 프래니 엽기 과학자 프래니 10
짐 벤튼 지음, 양윤선 옮김 / 사파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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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과학자 프래니 10
- 두꺼비 바이러스에 걸린 프래니
짐 벤튼 글그림
양윤선 번역
사파리
2022년 4월 25일
160쪽
13,000원
분류 -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 과학동화

국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초베스트셀러, 어린이들이 인정한 최고의 읽기책!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국제독서학회, 미국 아동 권장 도서!
골든덕 과학도서상 수상!
미국 어린이책 센터 ‘그리폰상‘ 명예의 책!

원서보다도 더 빨리 나온 번역서, 엽기과학자 프래니 10
비싼 양장본으로만 원서 판매하는 인터넷서점에만 있을뿐, 아직 페이퍼북으로 국내에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헌데 9권과 10권이 동시 출간되다니, <엽기과학자 프래니>시리즈를 기다린 어린이들에게는 겹경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편에는 프래니와 그의 영원한 친구이자 조수인 이고르가 어떤 실험을 할까? 이번 편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까?

프래니는 이번 책에서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 ‘팍팍 섞어 장치‘를 만든다. 이 기계는 할머니의 수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 수가 있었다. 실험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러울수가 있겠는가. ‘팍팍 섞어 장치‘로 나온 조합물들이 실망스러웠던 프래니는 애꿎은 이고르에게 화풀이를 한다. 결국 이고르가 마지막 한조각으로 완성하려했던 퍼즐을 망가뜨리고 만다. 이고르에게 화해를 청하지만 옳지않은 방법으로 화해를 청한 프래니의 사과를 이고르는 받아주질 않는다.
틀어져버린 이고르와의 관계때문에 프래니는 실험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어 큰 결정을 한다. 자신이 만든 ‘팍팍 섞어 장치‘를 변형시켜 프래니의 기분들을 분리해낸다. 프래니이면서 프래니 같지 않은 소녀들이 기계 속에서 나오는데...
감정을 제거해버린 프래니는 이제 원하던 실험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게다가 프래니가 실험하던 두꺼비가 그 즈음 탈출해서 전 세계에 사람을 두꺼비로 변하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아, 이번 편에서도 쉽게 가지 않는구나^^

이번 편에서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로 감정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기분이라고 다루지만, 나는 감정이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각각의 감정들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감정들이 어우러져서 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몸안에는 여러 감정이 섞여있다.
여러 감정이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혼재되어 있어야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프래니가 어떠했는지 생각해보자. 프래니에게 남은 감정이란 단 하나 뿐이었다.(그것은 책을 통해서 확인하길 바래요^^)
기쁨, 슬픔, 화남, 엉뚱함, 책임감(의무감) 등등 픽사에서 만든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다루었던 부분들이 등장한다. 독후활동으로 영화까지 같이 본다면 더 알찬 독서시간이 되지 싶다.

<큰 아이의 감상평>
자신의 감정을 분리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나쁜 감정들이 떨어져 나가면 좋을 줄 알았는데, 나쁜 감정이 나쁜게 아니라 신기했다. 그리고 두꺼비 바이러스에 걸린 장면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을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아이와 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프래니와 이고르의 우정을 통해 올바른 사과방법을 제대로 아는 것과 가까운 사이일수록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쉽게 상처를 주는지도 모른다. 상처를 주게 되더라도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있어야 우리의 감정과 인간관계에서도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것이다.

처음은 엽기적인 실험과 이상한 생명체들이 등장하고, 화가 난듯한 일자눈썹의 프래니를 보면서 도저히 이해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시리즈 몇 권을 읽어보니 왜 그토록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독서독립을, 초등 중학년에게는 좀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11권도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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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9 - 재앙을 부르는 악마의 머핀 엽기 과학자 프래니 9
짐 벤튼 지음, 양윤선 옮김 / 사파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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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9 - 재앙을 부르는 악마의 머핀
짐 벤튼 글그림
양윤선 번역
사파리
2022년 4월 25일
136쪽
12,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국내 2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초베스트셀러, 어린이들이 인정한 최고의 읽기책!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국제독서학회, 미국 아동 권장 도서!
골든덕 과학도서상 수상!
미국 어린이책 센터 ‘그리폰상‘ 명예의 책!

프래니를 처음 만난 건 큰 아이가 1학년 입학을 앞두고 있을 때다. 그때 당시 읽기 독립을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책을 골라 읽었는데, 그때 아이의 눈에 띄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괴짜같기도 하고, 어딘가 음산한 소녀의 이야기는 큰 아이의 배꼽을 몇 번이고 훔쳐갔고, 엄마인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니,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감사했던 책이다. 8권까지가 끝인 줄 알고 묵묵히 있었는데, 세상에나 이번에 9권이 출간되었다.
작가 이력을 읽으며 더욱 놀랐던 것은 작가 짐벤튼이 이 책을 처음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처음 만들어낸 시리즈에서 초초베스트셀러가 나오다니, 아이들의 마음 속에 퐁당 들어갔다 나온 작가님이신가보다 싶었다.

좀 엽기적이지만 프래니의 영재성, 천재성은 샐리선생님도 인정한다. 판매대에는 음악부, 미술부 친구가 제빵류를 판매하고 있다. 너무나도 솔직한 프래니는 친구들이 판매하는 컵케이크와 브라우니 등을 보고 ˝독버섯덩어리˝라고 말한다. 친구들을 돕겠다고 했지만 막상 집에 와서 쿠키를 구워본 프래니는 요리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술가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번에도 프래니가 나서게 된다. 프래니가 전자두뇌를 사용해 만든 제빵 로봇 머핀맨이 머핀을 만들어 친구들을 돕게 되는데......
과연 아무일이 없었을까? 친구들은 괜찮을까? (친구들이 걱정되는 건 왜일까? ㅎㅎ)

어린이들이 가장 소중히 다루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감히 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장래희망일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일수도 있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일지도 모른다. 이루어질 가까운 미래를 꿈꾸는 것, 그것이 어린이들이 가져야할 희망이 아닐까. 이번 편에서는 꿈을 포기하는 어린이의 미래는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큰 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책인데도 여태까지 읽지 않았었다. 엽기 그림이 그려져 있어 도저히 못읽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서평단을 통해 읽어보니 아이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큰아이의 감상평
오랜만에 읽어본 프래니는 역시나 재미있다. 프래니가 머핀맨을 물리치는 장면이 아주 인상깊었다. 머핀맨이 만들어낸 지옥의 머핀? 악마의 머핀?은 절대 먹고 싶지 않지만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사람들이 행복해 할 때는 언제일까? 나와 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행복한 순간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편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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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탐정 클럽 1 - 사건 파일 1 거울 세계 실종 사건 흡혈귀 탐정 클럽 1
한주이 지음, 고형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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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탐정클럽1
: 사건 파일 1 거울 세계 실종 사건
한주이 글
고형주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2년 4월 20일
168쪽
13,800원
분류-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추리,탐정,공포


탐정물을 좋아하는 큰아이에게 이 장르의 책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아들들의 책 셔틀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너무 행복한 장르. 대박책이 되고야 마는 탐정물 창작동화. 여러 탐정물을 읽어보았지만, 이 탐정물은 좀 특별하다. 바로바로 흡혈귀가 탐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흡혈귀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무덤 속의 관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람을 해친다. 십자가 등의 퇴치물로 반드시 물리쳐야 할 존재에 가깝다. 하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고 착한 흡혈귀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탐정들이 나오는 이 책을 만나 아이도, 나도 너무 반가웠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주인공은 월식초등학교 4학년 4반 김태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것이 특징(요즘 어린이들을 대표하는 것 아닐까?) 월식초등학교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 퍼져있는데, 귀신같은 존재는 없다고 말하다가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홀로 한밤중에 학교에 오게 된다. 아이들하고 약속한 미션은 귀신이 나온다는 2층 남자화장실에 가서 거울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소문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막상 학교에 혼자오니 너무도 무섭다. 두려운 마음으로 거울을 향해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정체는 바로! 사람의 피를 먹고 산다는 흡혈귀.
한밤 중 달이 떠오르는 월식초등학교에선 흡혈귀들의 회의가 열린다. 그것은 바로 <흡혈귀 탐정클럽>. 그들은 어떤 사건들을 해결 할 것인가.

<흡혈귀 탐정클럽 1>에서는 거울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서 나온 거울 속 세상은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거짓된 행복이다. 섬세한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더해져 소름돋는 장면도 있어 어른인 내가 읽어보아도 아주 흥미진진했다.
이 책을 받자마자 큰 아이가 들고가서 먼저 읽었다. 큰 아이가 인상 깊었던 장면은 흡혈귀 탐정클럽의 모임장소로 가는 장면과 거울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했다. 손에 땀을 쥐는 장면도 있고, 흡혈귀가 착한 친구라서 신기하다고 한다.
재미있어서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고, 2권은 언제 나오냐는데;;;책이 그만큼 재미있다는 말이니까, 좋게 ˝엄마도 2권은 언제 나오는지 잘 몰라.ㅜㅜ˝라고 점잖게 이야기했다. 다음번에는 어떤 이야기나 나올지 궁금해죽겠단다. 무서운 것은 질색이라 귀신이야기라면 읽지도 보지도 않는 아이인데, 공포심을 주기보다는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서 공포물 무서워하는 큰 아이도 거부감 없이 잘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그것을 헤쳐나가려고 노력하기 보단 피해버리거나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고난과 역경은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언제든, 어디서든, 누군가에게 꼭 나타나는 것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겨나가야 할 존재다.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나, 우리가 이겨나아가야 더 멋진 나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해주고픈 메세지는 그것이 아닐까?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정 많은 흡혈귀 어린이들의 사건해결. 다음권도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기다려야겠다.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로 탐정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강력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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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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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 마루 지음
서라미 번역
흐름출판
2022년 4월 20일
280쪽
15,000원
분류 - 판타지 / 일본장편소설

낮에는 평범한 골동품가게, 새벽에는 마법도구점으로 변하는 특별한 가게 폴라리스에서의 이야기.

마법은 진짜 그 실체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기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마법을 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제는 시각이 변하고 있는 듯하다. 그들도 우리들과 같이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이다. 마녀, 마법사가 동화에서 사악한 존재로 보통 나왔지만 이제는 아니다. 얼마전 읽었던 마녀에 관한 책도 흥미로웠는데, 이번에 읽게 된 <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도 그러했다. 골동품점이 새벽에는 마법도구점으로 바뀌고, 마녀역할을 한 여자주인공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새벽 3시 33분, 별이 총총히 뜬 밤에만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던 마법사용자들에게도 한계가 있다니 얼마나 신선한가.

이 소설은 주인공의 1인칭시점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도노 하루키.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기만하면 나타나는 열쇠 꾸러미는 무섭도록 집요하게 주인공 곁에 돌아온다. 어디에 갖다버려도 언제고 다시 제자리다. 악몽과 함께 주인공을 찾아오는 열쇠꿀러미는 주인공을 힘들게 만든다. 게다가 주인공은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도 없다. 혼자다. 그 이유는 왼손에 저주(주인공을 괴롭게 만들기에 주인공이 부르는 말)가 걸렸다. 그것은 왼손에 닿는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이 모조리 전달되는 것이다. 좋은 감정이면 다행이다만, 나쁜 감정까지 전달되기에 주인공은 사람사귀는 것에도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동경하던 아름다운 쓰키시로와 진짜 만나게 된다. 그것도 평범한 골동품 가게에서 말이다. 이 골동품가게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으로 주인공이 해결하고자하는 열쇠꾸러미에 대한 해결이라든지,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어딘가 신비롭다. 여자학생들한테는 비호감으로 찍히고 남자학생들에게는 호감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도노와 쓰키시로의 마법이야기를 시작으로 폴라리스에서의 마법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 사람의 마음이 변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이 소설의 전제가 아주 흥미로웠다. 그것이 마법이 되기도 하고, 마법 도구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랄까. 마치 초능력을 마법이라고 지칭한 것 같기도 한 책이다.
무엇보다도 대학생 주인공들의 풋풋한 대화나 꽁냥꽁냥한 분위기가 연애소설을 보는 듯 했다.

이 책에는 총 4화의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가족의 사랑, 인간관계의 소중함, 동질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그런 공감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주인공들이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한 번씩 나오는 어른스러운 말들에서 약간 집중할 수 없는 느낌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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