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샤미의 책놀이터 12
홍서록 지음, 쏘우주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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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탐정과 벌꿀 도둑
(샤미의 책놀이터 - 12)
홍서록 글
쏘우주 그림
이지북
2024년 11월 12일
144쪽
15,000원
분류 - 초등중학년 창작동화

남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공룡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곤충이다. 나는 징그러운데, 아이들은 잡는 것도 쳐다보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곤충에 대해 공부하기도 한다. 그런 곤충이 동화에 나온다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일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은이다. 서은이는 어릴 적부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로, 곤충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날도 개미 행렬을 보다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개미를 잡아 올리다, 공주 개미에게 찍히고 말았다. 곤충을 괴롭혔다는 누명을 쓰고, 벌을 받게 된 서은이. 서은이가 받게 된 벌은 곤충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번 편에서는 벌꿀 도둑을 잡는 것이 서은이의 첫 사건이 되었다.

서은이가 탐정이 된 진짜 이유도 책의 끝에 나오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얼마 전에 꿀벌 관련 도서를 읽은터라, 이번 책도 혹시 기후위기와 관련된 동화인가 싶었다. 하지만 중학년 아이들에게 맞게 구성된 재미있는 동화였다. 주인공 서은이 곤충만큼 작아져서 벌꿀 도둑을 잡는 이야기다. 진딧물 즙을 먹으면 작아지고, 무당벌레가 분비물을 먹으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곤충을 좋아하는 어린이,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지북의 책읽는 샤미 시리즈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지북의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벌써 11권의 책이 출간되었었나보다. 새로 알게 된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인 3학년과 4학년을 주 타켓층으로 하는 시리즈로 시리즈의 이름은 샤미의 책놀이터가 되시겠다. 큰 글씨체와 함께 분량이 늘어난 것으로 책 잘 읽는 저학년과 중학년들이 읽기 좋은 시리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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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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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글
스갱 그림
풀빛
2024년 11월 5일
184쪽
13,000원
분류 - 청소년 문학


중간 인류라는 제목이 너무 신선하기도 하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제 3의 세계가 펼쳐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설렘을 가져온다. 게다가 <페인트>의 이희영 작가님이 강력추천하신 책이라니, 또 얼마나 재미있는 거야?

표지에는 주인공으로 보이는 소녀가 있다. 손가락과 볼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이 반창고만 특별하게 홀로그램화 되어 있어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름다운 반창고와 소녀의 이야기. 이제 들어가보자.

이 책의 주인공은 마리나다. 특이한 이름이 매력적이다. 이 책의 제목인 중간 인류는 마리나와 친구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마리나, 이수아, 박지민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공통점은 키, 체격, 외모, 가정형편, 성적 등등 대부분이 모두 딱 중간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들을 중간 인류라고 하고, 중간 인류는 이들이 공유하는 단톡방의 이름이기도 하다.
학생의 하루가 그렇듯,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던 마리나에게 특별한 가게나 나타났다. 그 가게는 표지에 나왔던 반창고 가게다.
마리나는 그곳에서 무슨 일을 겪게 되는 걸까?

평행우주이론이 등장해서 좀 깜짝 놀라기도 했다. 반창고로 나를 여러 명으로 만들 수 있다면? 마리나는 반창고 가게를 통해 또다른 자신을 만난다. 우리가 살면서 해야 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었던가.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을까? 종종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라고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아이에게도, 어른이 된 나에게도 말이다. 스스로에 대해 알아차리고, 역경은 잘 이겨내나가면서 꽤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은 과거를 사는 사람임에도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신념을 강압한다. 나역시도 그런 부모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그래왔듯이 아이가 살아가는데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분명 실패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찾아온 부정적인 감정들은 아이를 힘들게 하겠지만, 아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이젠 그렇게 믿을 수 있다. 가슴 아프고, 속상하겠지만......

우리 삶엔 상위 몇 프로의 사람들보단 중간 인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모든 중간 인류를 위해 오늘을 잘 살아가보자고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겠지? 그것은 나에게도, 내 아이에게도 하는 말인 것 같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삽화와 두껍지 않은 분량, 작은 핸디 사이즈, 그리고 가독성 까지 갖춘 멋진 청소년 소설을 추천한다.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모두 읽으면 좋은 책이다. 이희영 작가님이 강력추천하신 이유를 알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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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반장 나우주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나영 지음, 유시연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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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반장 나우주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시리즈)
이나영 글
유시연 그림
우리학교
2024년 10월 31일
128쪽
14,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이나영 작가님의 책 <시간 가게>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아이들의 어찌나 잘 표현하셨는지, 큰 아이 역시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엄지 척 해준 작품이다. 이나영 작가님께서 <별점 반장 나우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을까?

사실 이 책의 두깨를 보고는 저학년들이 읽는 동화거나 중학년들이 쉽게 읽는 동화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글씨도 큼직큼직했기에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오히려 초등 고학년에 더 맞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반장으로 뽑아준다면 별점을 받겠다는 아이의 당찬 선거 공략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우주다. 우주네가 열게 된 우주피자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우주는 별점 반장이 되었다. 우주가 반장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멋져 보여서, 또 하나는 무엇이든 잘 하는 미나보다 멋진 반장이 되고 싶어서다. 별점을 많이 받기 위해 우주의 노력이 시작되는데, 우주는 잘 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잘 하는 엄마친구딸인 친구와 비교 당하다 반장이 되겠노라 결심을 한 우주는 드디어 반장이 되었다. 우주는 아침 일찍 학교에 와서 청소를 하고, 쉬는 시간에도 환경 미화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우주는 선생님 심부름에, 복도에서 뛰는 친구들 주의주기에, 교실 정리까지 바빠도 너무 바빴다. 게다가 친구들은 존중을 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는데......우주의 반장 생활은 평탄하지 않다. 그래도 친구들이 남긴 별점을 보며 뿌듯해하지만, 과연 우주가 바라던 되로 될 것인가?

반장으로서 노력을 하던 우주의 마음에 퍽 공감이 되었다. 그에 반해 익명 게시판 속의 아이들은 자기 일을 일부러 미루거나 익명 뒤에 숨어 별점테러를 했다. 그 모습은 잔인하기 까지 해서 우주가 안쓰러웠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쓰다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지나친 책임감은 오히려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아이들에게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동화였다. 우주 같은 반장이 우리 어린이들 학교에도 있을까? 그리고 묵묵히 우주를 응원해주는 미나 같은 멋진 친구도 있을까?

유시연 그림작가님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어린이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좀 더 나은 나, 특별해지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이 잘 담겨 있어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내 모습 그대로, 나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작가님의 메세지를 새기며 서평을 마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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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최고의 선생님
김영호 지음, 이수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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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김영호 글
이수현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4년 11월 27일
168쪽
15,000원
분류 - 어린이 과학도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꿀벌이 멸종할까 봐>이다. 노란바탕에 귀여운 꿀벌이 사람의 머리에 앉아 삿대질을 하고 있다. 무언가를 강력하게 외치는 듯한데, 꿀벌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꿀벌이 멸종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꿀벌이 없어지면 우리에게 끼치는 피해는 정말 컸다. 꿀벌이 멸종하면 우리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보고는 충격이었다. 이 책도 우리 인류가 꿀벌의 실종으로 인해 멸종할지 모른다는 김영호 박사님의 머리말로 시작된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는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꿀벌 실종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1장 사건 파일 꿀벌 실종 사건
2장 첫 번째 용의자 질병 유발 삼총사
3장 두 번째 용의자 불법 침입자 꿀벌 응애
4장 세 번째 용의자 조용한 킬러, 살충제
5장 마지막 용의자 최종 보스, 기후 변화
6장 사건 정리 파일 꿀벌 실종 사건의 결론

이 책은 전라남도 땅끝에서 벌을 키우던 만식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꿀벌들의 실종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척하는 어린이 도서이다. 이 현상은 만식이 할아버지네 양봉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꿀벌들은 전국 각지에서 사라지고 있었으며, 세계적으로도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 현상을 과학자들의 연구로 객관화하며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알려준다. 물론 초등 저학년은 어려울 듯하고, 책 잘 읽는 초등 중학년이나 초등 고학년에 적합한 과학도서다.

작가님이신 김영호 박사님은 실제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양봉산업협의체의 전문위원으로서 실제로 꿀벌 실종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다. 그렇기에 더 믿음이 가고, 아이들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신 듯하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에서 과학자들은 특별히 DNA를 가지고 우리에게 보여준다. DNA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꿀벌을 헤치는 범인들이 있었다. 꿀벌에게도 치명적인 질병이 있었고, 꿀벌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곤충 꿀벌응애, 우리가 농작물을 보호한다고 마구 뿌리는 살충제, 우리 인간들 때문에 가속화된 기후 변화 등이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범인들이 우리의 소중한 꿀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최소한 우리가 꿀벌이 약해지게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어려울지도 모를 내용을 <퐁퐁 팡팡! 빗방울 놀이공원>의 이수현 그림작가님의 일러스트로 성큼 다가오게 만들었다. 약간의 만화 형식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와 쨍한 노란색을 바탕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과학책이지만, 재미있어보이고 읽고싶어지는 책으로 탄생한 느낌이랄까.

영상도 좋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과학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영상보다 받아들이는 속도는 더디겠지만, 아이들 뇌에 더욱 깊게 흡수되고 이해될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꿀벌의 실종을 알리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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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표류기
전민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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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표류기
전민걸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24년 11월 17일
40쪽
16,000원
분류 - 유아그림책 / 초등저학년창작동화

바삭바삭 갈매기가 돌아왔다!!! 그것도 10년 만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진 <바삭바삭 갈매기>가 벌써 출간한지 10주년이 되었어요.

후속작의 제목은 바로 <바삭바삭 표류기>.

표류 :
1) 물 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감.
2) 정처 없이 돌아다님
3)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헤맴. 또는 일정한 원칙이나 주관이 없이 이리저리 흔들림.

이 동화책에 쓰인 표류의 의미는 3번인 듯합니다.

우리의 바삭바삭 갈매기는 어디에 표류를 했을까요? 안타깝게도 갈매기가 도착한 곳은 플라스틱 섬이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섬. 그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알갱이플라스틱을 허겁지겁 먹는 게들.

그물이 목에 걸렸지만,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쓰레기를 모은다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보다 차라리 바삭바삭을 먹겠다는 물범.

바삭바삭 갈매기처럼 배가 고파 먹이를 찾고 있는 쇠제비갈매기 무리들.

플라스틱 섬의 정체는 또 무엇이었을까요? 정체를 알고 나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저는 너무 놀랐거든요.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전민걸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지만, 왠지 이 동화에서는 섬뜩하고 오싹오싹하기까지한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가 만들어낸 플라스틱으로 지구와 지구에 사는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아요.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결국은 먹이 사슬로 우리도 플라스틱을 먹고, 그 축적된 플라스틱은 유전자까지 변형시키며 우리 자손에게 전달하겠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바삭바삭 갈매기>와 함께 <바삭바삭 표류기>도 꼭 읽어보도록 해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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