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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평점 :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서사원
2022년 5월 13일
328쪽
17,800원
분류 - 가정살림/에세이
엄마표 영어를 한지 4년이 다 되어 간다. 엄마표 영어의 첫 해는 정말이지 난장판이었다. 엄마인 내가 정보없이 무턱대고 들이댄 탓에 아이와 시행착오를 겪었다. 막무가내로 시작한 엄마표 영어의 1년 차가 넘어서야 엄마표 영어의 로드맵을 제시해주는 도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은 엄마표 영어가 많이 유명해지고, 관련도서들도 많이 나오지만, 그때는 크게 3분의 책이 있었던 것 같다. 다들 너무도 멋진 자녀 교육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키우신 것이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따라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초보인 나에게 그래도 좀 덜 부담스럽고 잘 맞는 책은 이지영 작가님의 <야따영>이었다. 그 뒤에 출간된 <기적의 엄마표 영어>, <엄마의 소신>으로 아이와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끌고 갈지 엄마인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게 되었다.
사교육비를 모아 떠난 10년 간의 가족 여행기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가 최근에 출간되었다.
이번 여행에세이에서는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지,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약 10년 동안의 해외 여행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여행에세이다. 미국, 태국, 중국, 프랑스, 체코, 홍콩의 이야기를 작가님만의 소신있는 말투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낯선 곳에서 갑작스럽게 생긴 돌발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부모로써 소신있는 행동으로 아이를 독려하고 격려했다는 점이다. 피난 체험이라는 역할극(?)같은 상황을 놓고서 말이다.
아이들과의 끊임없는 대화,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봐주고 기다려주는 느긋한 마음 그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교육비를 지나치게 들여서 주입식 공부에 매진하는 것보다 한 템포 쉬어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그 쉬어감이란 휴식의 의미가 아니라, 큰 세상, 낯선 곳에서의 직접 경험을 말한다. 이 경험이 우리 아이들에게, 특히 부모에게 더 큰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았다.
아직 학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아 우리도 집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경험하는 것의 힘은 아이들에게 산교육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빠가 빠진 긴 시간의 여행보다 아빠까지 함께한 가족 완전체의 짧은 여행이 더 소중하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완전 공감하며, 신랑과 이야기해서 우리도 가족만의 여행을 꾸려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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