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비밀:독도 엔솔러지
정명섭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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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비밀:독도 엔솔러지
정명섭, 장아미, 심진규, 임지형 지음
팩토리나인
2022년 2월 10일
192쪽
13,000원
분류-청소년문학

신라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넘어 소설로 그려 낸 독도

독도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우리 영토다. 사실 피부에 완전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의 영토, 우리의 영해지만 다른 나라에서 불법어획을 하고 곤란한 상황에 있다는 사실들만 뉴스에서 만날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제대로 된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는 독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 아주 낯선 단어를 하나 알게 되었다.
˝앤솔러지˝
앤솔러지(Anthology) : 어원은 그리스어의 앤톨로기아(anthologia)로 ‘꽃을 따서 모은 것‘이라는 뜻이다. 짧고 우수한 시의 선집(選集), 특히 여러 작가들의 시를 모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독도문집이라는 말을 독도앤솔러지라고 표현하니, 신선하기도 하고 고급스럽기도 해서 멋졌다.

4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섬에서 섬으로 -정명섭
신라의 이사부가 울릉도를 장악했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에는 우해왕이라는 자가 울릉도(우산국)의 왕이었다. 대마도의 풍부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우산국의 왕이었지만 신라나 대마도 등을 침략하며 먹고 사는 해적왕에 가까운 자였다. 우해왕에게는 니로라고 하는 충신이 있었으나, 망해가는 나라의 임금은 충신의 말을 듣지 않는게 필수이듯, 그 역시 그러했다. 결국 니로는 우산국을 침략할 정보를 이사부에게 주는데, 이를 모두 곁에서 지켜본 니로의 아들 ˝울지˝의 시선으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지도 그리는 아이 -장아미
조선시대의 연이 라는 소녀의 이야기. 울릉도에서 그린 독도(우산)의 그림을 그리고픈 소녀의 꿈.
p77
나는 우산의 지도를 그리고 싶어. 지난봄, 외삼촌에게 그 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로 내 소망은 한결같이 바다 건너에 있었어. 그 섬을 꿈꿨어. 나는 우산에 갈거야. 내 눈으로 직접 그 섬의 풍광을 확인하고 종이에 옮기고 싶어.

빼앗긴 이름 -심진규
조선말기, 같은 날 어미를 잃은 제복(사람)과 흰눈이(강치)의 이야기. 강치는 물개과 동물로 가지어라고도 불리우는 동물이다. 지금의 독도에서 강치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이야기가 쓰여있다. 일제의 무분별한 강치잡이로 인해 강치가 멸종되었다.

독도는 두근두근해 -임지형
십대 청소년 한울의 짝사랑이자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울의 말을 빌어 독더바로 알리기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잘 지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에서 부터 필요하다고 말이다.

삼국시대의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문학으로 읽기 좋게 만들어둔 이야기들을 토대로 우리 청소년들이 독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잘 지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해야 된다는 말에 완전 공감한다. 어른인 나부터도 독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내 아이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록에 나와 있는 자료를 통해 아이와도 간단히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출판사롭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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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독깨비 (책콩 어린이) 74
혼다 아리아케 지음,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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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는 미래노트
혼다 아리아케 글
김지연 번역
책과콩나무
2022년 1월 31일
200쪽
12,000원
분류-초등고학년 창작동화

문해력에 대해 많은 이슈가 있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요즘의 이유는 잠재의식 다루기인가보다. 최근에 접하게 된 신간도서들도 잠재의식을 다루는 책들이 많았고, 어린이 책들도 그 잠재의식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 만들어진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노트>도 잠재의식을 이겨내어 스스로를 담금질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었다.

주인공 하루토는 일란성 쌍둥이이자 형이다. 동생 히로토는 명석해서 우등생에 발명품도 종종 만들어 엄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하루토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잘하는 것으로 꿈을 이루고 싶다. 막연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동생과 비교하던 못난이 하루토와 안녕하게 되는 이야기다. 자신만의 장래희망을 위한 ‘미래노트‘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막연히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꿈조차 없는 것보다 있는게 낫지만, 이루어지지 못할 꿈은 현실로 다가오지 못한다. 그렇기에 올바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은 그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이 책에서 아주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방법들이 있었다.
PDCA(Plan/Do/Check/Action)
만다라트=만다라+아트
논리전개도

이 책은 초등 중학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권장도서로 되어 있지만, 초등 중학년에 사용하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초등 고학년 도서가 더 적합할 것 같다. 흑백으로 구성되어 있고, 삽화도 온통 흑백이다. 주인공들도 초등 5학년에다가 장래희망까지 결정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너무도 좋고 훌륭하다. 막연한 꿈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스스로 연구해서 다가가는 것, 거기에는 실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라는 것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꿈에 대해 빨리 결정하고 달려가야 하는 것에서 씁쓸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40이 다되어가는 어른인 나도 지금도 막막하기도 한데, 이제 겨우 초등 고학년인 아이들이 앞만 보고 갈 수 있단 말인가. 멋진 책들은 참고하되, 아무쪼록 아이들에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권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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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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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빛내는 탐욕의 원칙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번역
세계의소원
2022년 1월 10일
240쪽
13,000원
분류-자기계발(처세술/삶의자세/기획/정보/시간관리)

최근에 며칠 아파서 큰 일인 적이 있었다. 읽고 싶은, 읽어야 될 책들은 쌓여가고, 써야하는 글들도 미루어지고
거기다 내몸은 아프기까지 하며, 아이들도 돌봐야했다. 거기다 믿었던 남편까지 같이 아팠다.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제대로 감기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이틀을 덜덜 떨며 푹~아팠는데, 남편과 나는 아이들 점심을 먹이고 잠깐만 자고 일어나야겠다며 방에 들어가서 지지다가 잠에 들었다. 벌써 6시 30분, 배가 고픈 아이들이 문을 두드렸다. 티비도 없고, 새로운 장난감도 없는데, 엄마아빠 아파서 쉰다고 아이들은 3시간을 조용히 자기들끼리 놀았다. 그리고 놀게 없어서 청소를 하며 놀았다고 했다. 아이들은 언제까지고 아가들일줄 알았는데, 한번씩 이렇게 다 큰 아이들처럼 굴때가 있어 너무도 놀랍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은 계속 멈춰있는 정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여기저기 성장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세상인 것이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제2장 신과 내가 하나가 된다
제3장 탐욕이 있다면 인생은 점점 좋아진다
제4장 웃으면서 꿈을 이루어간다
제5장 일곱가지 잘못된 확신을 제거한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이란 인간의 삶의 가장 높고 본질적인 부분이며 진정한 자기초월을 향하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역동성을 통합하려는 고귀하고 높고 선한 것을 추구하는 삶의 실제를 말한다.(지식백과 등재)
책의 표지와 두깨와 스스를 훑어낸 속지에서는 이 책을 쉽게 읽히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하지만 읽고나서는 당최 어떤 이야기인지,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이 맞는건지, 분명한 것 같으면서도 불분명한 이 책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건 영성이라는 것이다. 영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보니 이 책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이는 마음 가짐을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나만을 위한 좋아진 세상이 아니라, 내가 자전거를 탈만큼 좋아지면, 다른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갈만큼 좋아지기 때문이다. 나의 세상과 타인의 세상이 좋아지는 속도가 다르기에 이렇게 속이 배배꼬이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것 또한 마음을 편하게 생각하면 어차피 내 인생은 계속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만 집중한다면 나자체로만 놓고 보았을때는 언제나 +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타인과의 불필요한 비교가 나를 저 아래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그들이 꼭 비행기를 탄다고 해서 나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가. 자전거를 타고서 가까운 경치, 흘러가는 경관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4장의 소원의 3단활용인 기적의 꿈-원대한 꿈-눈앞의 목표와
5장의 잘못된 확신을 제거하는 방법을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어디서든 어떤 존재로 갑자기 나타날 드림 킬러라는 존재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생각의 전환을 바라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영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꼭 영성에 대해 정보를 얻고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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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매튜 룬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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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
매튜 룬 지음
박여진 번역
현대지성
2022년 1월 21일
224쪽
15,000원
분류-경제경영(마케팅/세일즈)

요즘들어 부쩍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글을 쓰기 시작하고 보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욕구?가 스물스물 자라나는 것 같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글쓰기 책들을 꾸준히 그리고 꼼꼼히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내 눈에 띄인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 얼마나 운 좋은 일인가. 나는 해마다 1-2편씩 나오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연중행사처럼 챙겨보는 사람이지 않은가? 그 픽사의 스토리텔링 마스터가 쓴 이야기들은 얼마나 알차고 배울 점이 많을 것인지, 표지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었다. 특히 <니모를 찾아서>와 <업>을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하니, 더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분류상으로 보았을때 분명 글쓰기책이 아니었다.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세일즈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도 글쓰기에 관해 집필한 글쓰기 입문서라는 느낌이 더 확실하게 든다. 이는 문학작품을 얼마나 촘촘히 구성할 수 있느냐에 대한 친절하면서도 간략하게 또 예시까지 들어주어 쉽게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주인공의 부족한 모습을 숨기지 않고 글의 구성을 지키며, 내가 창조할 등장인물들을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이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마지막 9장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실습만이 남았을 뿐이다. 매일 글쓰기에 좀더 집중해야겠다. 매일 쓰고, 매일 읽고, 매일매일 쌓여가는 이 소소한 것들이 이루는 목표와 목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쓰고 읽는 시간을 확보해서 꼭 내 시간의 일부로 만들어야지.


막연한 소망만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좀더 세분화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내가 소망하는 바에 다가가야 그 소망이 현실이 되어 내가 잡을 수 있는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소망을 좀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지침서와 같았다.
이 책을 마케팅에서 사용할 사람은 그 쪽으로 사용하길.
그리고 나처럼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이야기꾼이 되는 방법이 상세히 나와있으니 말이다.

내꿈소생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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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전설 그래 책이야 50
김명선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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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전설(그래책이야-50)
김명선 글
안병현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2년2월10일
128쪽
13,000원
분류-어린이 창작동화(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어린이들에게 초등 중학년 동화가 따로 필요한 건 초등저학년과도 초등고학년과도 다른 초등중학년만의 무언가가 있어서겠죠?
이제 학교에 좀 익숙해진 멋진 엉아 같은 느낌이랄까요? 글밥도 저학년과는 다르게 적당히 많아져야 하고, 그렇다고 글이 아주 많은 글만 읽기에는 버겁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중학년 도서를 꾸준히 넓게 읽어주어야 좋을 것 같더라구요. 초등 고학년 책으로 잘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줄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는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벌써 50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네요.

표지를 보더니, 큰 아이가 바로 들고 가서 쭉쭉 읽어나갔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안병현 작가님의 그림이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인더게임>시리즈에서 즐겨보던 이 그림작가님의 그림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어요. 아무래도 아직은 완벽한 줄글만 되어있는 책보단 삽화가 함께 있는 줄글 책이 아이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은 아이의 입에선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이 쏟아져 나오는거 있죠.
특별한 중고마켓,
그 곳에서는 배꼽을 판다.
배꼽이 떨어지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어? 엄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네요.
자, 그럼 책 속으로 출발~

내 이름은 세중이야. 11살. 4학년 1반이지. 세상의 중심이라는 아주 멋진 이름이지만 현실은 세상의 중간이야.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 우리 반에서 잘 하는 아이들에게는 ˝천재˝라는 별명이 붙어. 공부천재, 운동천재, 축구천재, 개그천재 등등 말이야. 하지만 난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못해서 걱정이야. ‘넌 도대체 할 줄 아는게 뭐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실망한 목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울리는 것 같다니까. 그러던 어느날, 숲체험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등 뒤에서 종소리를 듣게 되었어. 불빛을 따라간 곳에는 중고마켓이 있었어. 그곳에는 이상한 아저씨가 배꼽을 팔고 있었어. 배꼽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 아니겠어? 내 쓸모없는 참외배꼽을 떼어버리고 새 배꼽을 달고나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멋진 어린이가 되어 있겠지? 자, 그럼 어디 배꼽달러가볼까? 어떤 일이 있어날지 기대되지 않니?

특별한 소재와 이야기가 합해진 책이에요. 배꼽과 전설이 큰 축을 이루고 있어요. 재능이 배꼽에 한데 뭉쳐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신선했는데요. 아이가 먼저 이야길 하더라구요. 자기도 잘 달려 배꼽을 가지고 싶다구요. 거기다 자기 장난감도 마음대로 살 수 있도록 부자 배꼽까지, 두 가지 배꼽을 신나게 뗐다 붙였다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날씬건강 배꼽이 있으면 그걸 좀 붙이고 싶네요. 호호호.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단군왕검이야기도 알고 있어야 해요. 모르는 친구들은 단군왕검 이야기를 꼭 알아보고 이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전설이라고 하는 장르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면 책이 더 알차게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으신가요? 저는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모두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사시는 분이길 바랍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며 사는 삶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더라구요. 저 역시도 제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제가 참 못나보이고, 못난 부분을 숨기고 싶더라구요. 못난 부분들이 커지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도 그 단점에 묻혀버리곤 했어요. 비교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보니, 그게 더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들은 절대로 비교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답니다. 아직 잘 실행하고 있어서 인지 아이들은 저보다는 자기자신에게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있어요. 자신을 이쁘게 볼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것을요. 자기 자신도 자기를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이쁘게 보지 않은다면 세상 어느 누구가 자신을 사랑해주겠어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일이지만 모든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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