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전설 그래 책이야 50
김명선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꼽 전설(그래책이야-50)
김명선 글
안병현 그림
잇츠북어린이
2022년2월10일
128쪽
13,000원
분류-어린이 창작동화(초등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어린이들에게 초등 중학년 동화가 따로 필요한 건 초등저학년과도 초등고학년과도 다른 초등중학년만의 무언가가 있어서겠죠?
이제 학교에 좀 익숙해진 멋진 엉아 같은 느낌이랄까요? 글밥도 저학년과는 다르게 적당히 많아져야 하고, 그렇다고 글이 아주 많은 글만 읽기에는 버겁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중학년 도서를 꾸준히 넓게 읽어주어야 좋을 것 같더라구요. 초등 고학년 책으로 잘 넘어갈 수 있게 만들어줄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는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잇츠북어린이의 그래책이야, 벌써 50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네요.

표지를 보더니, 큰 아이가 바로 들고 가서 쭉쭉 읽어나갔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안병현 작가님의 그림이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인더게임>시리즈에서 즐겨보던 이 그림작가님의 그림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어요. 아무래도 아직은 완벽한 줄글만 되어있는 책보단 삽화가 함께 있는 줄글 책이 아이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은 아이의 입에선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부분들이 쏟아져 나오는거 있죠.
특별한 중고마켓,
그 곳에서는 배꼽을 판다.
배꼽이 떨어지다니 너무 신기하지 않어? 엄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네요.
자, 그럼 책 속으로 출발~

내 이름은 세중이야. 11살. 4학년 1반이지. 세상의 중심이라는 아주 멋진 이름이지만 현실은 세상의 중간이야.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 우리 반에서 잘 하는 아이들에게는 ˝천재˝라는 별명이 붙어. 공부천재, 운동천재, 축구천재, 개그천재 등등 말이야. 하지만 난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못해서 걱정이야. ‘넌 도대체 할 줄 아는게 뭐니!‘라고 말하는 엄마의 실망한 목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울리는 것 같다니까. 그러던 어느날, 숲체험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등 뒤에서 종소리를 듣게 되었어. 불빛을 따라간 곳에는 중고마켓이 있었어. 그곳에는 이상한 아저씨가 배꼽을 팔고 있었어. 배꼽에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 아니겠어? 내 쓸모없는 참외배꼽을 떼어버리고 새 배꼽을 달고나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멋진 어린이가 되어 있겠지? 자, 그럼 어디 배꼽달러가볼까? 어떤 일이 있어날지 기대되지 않니?

특별한 소재와 이야기가 합해진 책이에요. 배꼽과 전설이 큰 축을 이루고 있어요. 재능이 배꼽에 한데 뭉쳐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주 신선했는데요. 아이가 먼저 이야길 하더라구요. 자기도 잘 달려 배꼽을 가지고 싶다구요. 거기다 자기 장난감도 마음대로 살 수 있도록 부자 배꼽까지, 두 가지 배꼽을 신나게 뗐다 붙였다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날씬건강 배꼽이 있으면 그걸 좀 붙이고 싶네요. 호호호.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단군왕검이야기도 알고 있어야 해요. 모르는 친구들은 단군왕검 이야기를 꼭 알아보고 이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전설이라고 하는 장르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면 책이 더 알차게 이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으신가요? 저는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모두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사시는 분이길 바랍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며 사는 삶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더라구요. 저 역시도 제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제가 참 못나보이고, 못난 부분을 숨기고 싶더라구요. 못난 부분들이 커지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도 그 단점에 묻혀버리곤 했어요. 비교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보니, 그게 더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들은 절대로 비교하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답니다. 아직 잘 실행하고 있어서 인지 아이들은 저보다는 자기자신에게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있어요. 자신을 이쁘게 볼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것을요. 자기 자신도 자기를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이쁘게 보지 않은다면 세상 어느 누구가 자신을 사랑해주겠어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일이지만 모든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