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 쏜살 문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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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죽음이 어디에서 오는지 보고 싶었다. 밖에서 오는지, 두꺼운 벽에서 오는지, 바닥에서 오는지. 어떤 밤으로부터 오는지. 땅에서 오는지 혹은 하늘에서 오는지, 가까운 숲에서 오는지, 혹은 여전히 이름 붙일수 없는, 아마도 아주 가까이 있는 무로부터 오는지, 혹은 영원으로 향해 가는 파리의 여정을 확인하려고 애쓰는 나로부터 오는지.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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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 말해 주는 지도는 없었다. 그 불행을 초래했을 가시적 사건들로부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굶주림‘과 ‘고통‘ 만이 남아 있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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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그것이 들어 있다. 책 속에 있는 고독은 온 세상의 고독이다. 그 고독은 어디에나 있다. 고독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여전히 나는 고독이 그랬다고 믿는다. 누구나 그렇듯이. 고독은 그것 없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못 하는 그런 것이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바라보지 못한다. 그것은 사유하고 추론하는 방식이고, 하지만 언제나 일상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한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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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말하자면 한국에서 벌어지는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의 급상승은 한국이 지역별로 불균등하기 때문이다.

예를 중언부언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또는 새로운 토지에 투입되는 연속적인 자본 단위에서 수확되는 생산물의 불균등성을 줄이는 것이면 무엇이든 지대를 낮추는 경향이 있고, 그 불균등성을 늘리는 것이면 무엇이든 반드시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와서 지대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졌기를 희망한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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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우울 -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앤드류 솔로몬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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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울증을 앓은 지 몇 년 되었고, 한 친구는 나의 권유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기도 했다. 그 친구에게 편하게 병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는 아마도 나뿐인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주 말해준다. 며칠전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얘기하기에 한낮의 우울을 읽으라고 권했다. 그가 말한 책은 인기가 많기에 새로운 얘기를 하는가 하고 읽어봤는데 무척이나 개인적이고 일회적인 이야기인데다 대부분 대화를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 밀도가 너무 낮다. 쓱 읽고 공감은 할 수 있지만 고민하게 만들지는 않는 책이라 밀도 높게 눌러쓴 두꺼운 책을 추천해줬지만 사실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 책, 한낮의 우울에는 작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쓰여 있지만 또 다른 수많은 우울증의 원인, 단계, 감정, 치료법, 우울증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문제까지도 다뤄진다. 작가가 원래 소설가이기 때문에 우울을 묘사하는 다른 작가들의 문장도 많이 나오고 작가 자신의 문장 자체도 깔끔하기 때문에 두께만 극복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예측’해본다. (아직 반도 안읽었음)

우울은 사랑이 지닌 결함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잃은 것에 대해 절망할 줄 아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 "Anatomy of melancholy," New Yorker, 1998. 1. 2.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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