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공간이 인간의 인지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
인간은 '자유롭다'고 느낄 때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느낀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공간을 떠올려 볼 때 과연 우리가 자유롭게 느끼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공간이 얼마나 될까?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의 선택이다. 심지어 '우리 집'까지도...
책의 곳곳에 공간-주로 건축-에 대한 좋은 예와 그렇지 못한 예가 나와있다.
(물론 저자의 입장에서 고른 것이니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때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실재하는 건축물이 좋은 건축이냐 아니냐를 떠나
독자 스스로 좋은 건축이, 좋은 공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좋은 건축 디자인은 일반적인 건물에 예술을 덧붙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욕구와 권리를 보장하는 데서 나온다.'(p.103)
근대화를 거쳐오며 어쩌면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공간을 가꾸기보다는 경제 논리에 맞춰 우리를 공간에 끼워맞춰 살아왔다.
여전히 경제 논리는 강력하지만 한 발 물러나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편안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공간인지 돈이 되는 공간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