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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0억 미용실을 만든 시스템 설계법 - 작은 회사를 초고속으로 성장시킨 사업 천재의 경영 전략
키타하라 타카히코 지음, 이지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미용업에 몸담고 있지 않아도, 조직을 운영하거나 개인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저자인 키타하라 타카히코는 일본 미용실 체인 ‘디어즈’를 설계하고 성장시킨 사람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험을 통해 완성된 경영 시스템을 공유한다.
처음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빠른 시간 안에 실력을 인정받고 지점장을 거쳐 독립을 결심하게 된 흐름은 매우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그것을 반복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는지를 매우 논리적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경영은 곧 ‘설정과 설계’라는 말이 떠올랐다.
설정은 타깃 고객이 누구이며, 어떤 방식이 환영받는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설계는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 인과를 바탕으로 업무를 구조화하고, 매뉴얼과 환경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의 역량이나 감에 의존하지 않고도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다.
회의 없이도 돌아가는 시스템, 점장이 없는 매장, 주 3일 근무라는 운영 방식은 겉으로 보기엔 파격적이지만, 이 모든 구조 뒤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시스템 설계가 있었다. 책을 읽으며 이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경영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 책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무언가에 쫓기듯 운영했던 나의 방식들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조직이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어떻게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회사 경영을 위해 자주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