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건축 기행 - 익숙한 도시의 낯선 표정을 발견하는 시간
천경환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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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직접 읽고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북촌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북촌지역의 건축물들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독자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건축적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건축물의 공간적 해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장소 소개를 넘어서 깊이 있는 건축적 설명을 제공하며 일반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공간의 가치를 세심하게 짚어준다.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풍부하며 새롭게 습득하게 되는 지식의 폭도 넓어 읽는 즐거움이 컸다.

특히 공간 사옥에 관한 상세한 안내와 설명은 해당 장소를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아라리오 갤러리로 운영되는 시기에 여러 번 발걸음을 했던 사람일지라도 책을 읽고 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깊이 있는 시선으로 건물을 마주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북촌 특유의 고즈넉한 한옥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책 속의 설명이 실제 공간과 겹쳐지며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건축 작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북촌의 길목마다 자리 잡은 건축물들을 한 바퀴 둘러보며 저자가 의도한 공간의 미학을 직접 체감해 보는 과정은 북촌을 여행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건축가가 애정을 담아 기록한 이 가이드를 따라 북촌을 천천히 거닐며 공간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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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 - 나를 일으켜 세운 논어 한마디
한덕수 지음 / 지니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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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시 살아내는 힘, 논어

일요일 오후에 책을 펼쳤고 예상보다 빠르게 마지막 장에 닿았다. 속도감 있게 읽힌다기보다 문장이 오래 머무는 쪽에 가깝다. 오래된 문장을 오늘의 상황 위에 조용히 올려놓는 방식이 담담하다. 설명이 앞서지 않고 장면이 먼저 등장한다. 그래서 읽는 동안 공자의 말이 교훈처럼 들리기보다 어떤 태도의 기록처럼 느껴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거창한 철학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신 일상의 판단, 관계의 긴장, 말 한마디의 무게 같은 장면을 반복해 보여준다. 덕이나 군자 같은 단어도 추상적인 개념으로 떠다니지 않는다. 회의실, 조직, 사람 사이의 거리 같은 현실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겹쳐 보인다. 읽는 과정이 공부라기보다 점검에 가깝다. 스스로의 태도를 잠시 멈춰 바라보게 만든다.

특히 판단에 관한 대목이 오래 남는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거나 미워한다고 해서 곧바로 따르지 말고 직접 살펴보라는 태도. 속도가 빠른 시대일수록 이런 문장은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정보는 넘치지만 기준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 선택은 많아졌지만 판단은 가벼워지기 쉽다.

이 책은 논어를 새롭게 해석하려 하기보다 삶의 장면 속에 조용히 놓아 둔다. 읽다 보면 질문의 방향이 조금씩 바뀐다.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에서 어떤 태도로 하루를 견뎌야 하는가로 이동한다. 일요일 하루에 단번에 읽었지만 생각은 오래 남는다. 지금의 시대에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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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비움은 자유다, 새롭게 정리한 개정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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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여백의 힘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것, 일상에서 쉼표 같은 무언가, 그럼으로써 진정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무소유는 삶을 비우는 작업이라기보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채우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외부에서만 답을 찾던 이들에게 이 책은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준다.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이라는 두 거목의 가르침을 재구성한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무소유라는 화두를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낸다. 책은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비움이 어떻게 실질적인 자유로 이어질 수 있는지 탐구하며, 우리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책 속에서 묘사되는 성철 스님의 무소유는 철저한 존재론적 자각과 엄격한 수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우리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본래의 깨달음을 가로막는 집착과 분별심을 끊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그의 일갈처럼,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마주하기 위해 나를 둘러싼 허상을 걷어내는 과정이 곧 그가 보여준 무소유의 길이다. 타협 없는 수행자의 면모는 무소유가 내면의 근원을 회복하기 위한 치열한 정진임을 보여준다.

법정 스님은 이와 결이 다른 일상적이고 부드러운 무소유의 미학을 보여준다. 그는 불필요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통해 비움의 향기를 증명했다. 낡은 옷을 고쳐 입고 길가에 피어난 제비꽃의 신비에 감동하는 그의 시선은 소유를 줄인 이만이 누릴 수 있는 풍성한 존재감을 역설한다. 인세를 나누고 이름조차 남기지 않으려 했던 그의 실천적 삶은 무소유가 삶의 형식을 바꾸는 결단임을 깨닫게 한다.

책은 비움을 일종의 생활 기술로 치부하는 경향을 경계한다. 마음의 독소인 탐욕과 분노를 비워내지 못한 채 겉모습만 정리하는 것은 진정한 비움에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움이 곧 방향 전환임을 강조하며, 무언가를 더 얻어야만 완전해진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이미 내 안에 갖춰진 충만함을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비움의 과정은 때로 불편하고 고독할 수 있다. 나를 지탱해주던 소속감이나 소유물이 사라질 때 느끼는 불안은 피하기 어렵지만, 그 지점을 통과할 때 비로소 나답게 사는 감각이 살아난다. 속도를 줄이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행위이며, 삶의 밀도는 소유의 부피가 아닌 존재의 깊이에서 온다는 사실을 책은 담담하게 설득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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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국 풍수다 - 대자연활용법 창조론
박무승 지음 / 집사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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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풍수를 특정 종교나 신비주의의 영역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 대자연이라는 거대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여 최선의 삶을 영위할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비록 대자연 활용법이라는 저자 특유의 관점이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례와 확고한 신념이 담긴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혜안을 얻게 된다. 풍수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걷어내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한국 고유 풍수의 깊은 매력을 차분하게 전해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세상 만물의 이치와 지형의 흐름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논하는 풍수지리학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국가적 결정의 근간이 되어왔다. 과거의 유산으로만 여겨질 법한 이 학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나 행정 수도 선정과 같은 현대의 국가적 대사마다 여전히 중요한 논의의 중심에 서며 그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박무승 저자의 저서 <이것이 한국 풍수다>는 이러한 풍수지리를 단순한 술수가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실천적 지혜인 ‘대자연 활용법’으로 정의하며 그 본질적인 가치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한국 풍수의 비조인 도선국사의 제34대 전승자로서 저자는 수천 년간 응축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풍수의 원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추운 북풍을 등지고 따스한 남향을 선호하는 집 짓기의 기본 원리는 자연의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용하려는 인류의 지혜가 응축된 결과이다. 저자는 인류가 겪는 불행의 원인을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하는 행복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찾으며, 풍수를 인류 보편의 안녕을 위한 기초 학문이자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강력한 경쟁력으로 격상시키고자 한다.

이 책의 돋보이는 특징은 풍수라는 추상적인 이론을 정치, 경제, 사회라는 구체적인 현실에 대입하여 분석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40여 년간의 연구와 1천여 건에 달하는 실전 감평을 토대로 역대 대통령들의 묘역과 생가, 그리고 삼성과 현대 등 국내 주요 재벌 그룹의 사옥과 선영을 풍수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살핀다. 특히 청와대와 용산 터의 길흉을 비교하고 세종시의 입지적 조건을 분석하며, 유명 기업가들의 성패를 명당의 기운과 연결 짓는 대목은 풍수가 실재하는 운명의 힘임을 독자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한다.

내용 구성 면에서는 풍수를 인간과 인류, 국토 등 10개의 광범위한 주제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풍수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 자료를 수록했으며,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풍수의 원리를 단계별로 안내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적인 언어로 전달한다. 이는 풍수가 묏자리를 찾는 음택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운명 컨설팅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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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론가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돈과 인생과 행복에 대해
야마자키 하지메 지음, 정유진 옮김 / 노엔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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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 협상 수업에 대한 책을 읽고 작성된 이 리뷰는 경제평론가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식투자를 비롯해 리스크를 감수하며 돈을 불릴 수 있는 이치와 경제 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또한, 단순히 경제적인 조언을 넘어, 인기 있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임의 주체가 되어보라는 사회적인 조언도 함께 건넵니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실제로 아버지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듯한 따뜻함을 느끼고, 다시 한번 경제 논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공 방식 제시

인생을 살면서 돈을 어떻게 벌고, 불리고, 써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가 오기 전에, 사회 진입 전에 이러한 경제적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경제 전반에 대한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 세대는 고도의 성장기를 거치며 대기업 입사나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을 성공의 방식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에게 이제는 이러한 이전의 성공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제언합니다.

대신, 이제는 고도의 성장기가 지나 개인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시대가 변화했음을 설명합니다. 책은 이러한 변화상에 맞춰 주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며, 구체적인 투자 내용들을 통해 돈을 불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창업하거나 안전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세한 설명과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과 다름을 위한 창의적 노력 강조

특히 인상 깊은 내용으로 남과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위해 창의적으로 노력하라는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많은 사람이 독창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방식이나 삶의 모습은 다 비슷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살아야 쉽게 대체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될 만한 지혜나 노하우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읽어보기에 좋은 책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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