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ephistopheles님의 "불매운동이 불편한 이유."
님의 부탁대로 간단하게 반박하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글을 쓴대로만 받아 들이시는 분이 있으시죠. '꼴리는대로 단순하게 질러야 하겠다'고 하면 진짜 일 분도 생각하지 않고 글썼다고 생각하시는분. 님은 한번도 생각하지않고 글쓰는 재주가 있으십니까? 전 도무지 그 길을 찾을수 없습니다. 더불어 자기 사업체를 그냥 꼴리는대로 운영하는 사장은 제주변엔 적어도 없습니다. 그게 구멍가게가 아니라면야. 저도 나름 제주변에선 자수성가 한사람으로 알려져있고, 제 일터에서 일하는사람들은 왠만하면 다른 직장으로 가지않습니다. 하다못해 대학생 알바도 입학때부터 졸업할때까지 7년동안 일했습니다. 그 알바생이 이번에 누구나 부러워할 대업에 취직했는데 7년동안 한곳에서 일했다는것 외에 면접때 말한 거 없다고 합니다. 제가 그 오너 였더라도 그 학생 뽑았습니다. 7년동안 한곳에서 일한다는 거, 그친구의 성실함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그만큼 대우해주니까 일하는겁니다. 물론 전 그 친구 퇴직금 만족할만큼 챙겨 줬습니다. 너무 제 사업체를 무시하는것 같아 발끈했습니다.이건 논 외로 치지요.
비아냥과 조소를 말씀하시는데 윗글에서 이부분을 언급하지않은 건 자꾸 말꼬리 잡는 소모전을 하기 싫어섭니다.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죽을 만큼 고민한 후 페이퍼를 올렸으면 정말정말정말 좋겠습니다' 전 이 글도 조소로 보이고 님의 문맥상 불매자 명단에 올리지말라는 글은 아주 사람 놀리는 말로 들립니다. 긴 장문의 글을'한번이라도 생각좀 하고 글쓰라'니요? 빵꾸똥꾸요? 이건 저 칭찬한겁니까? 자꾸 비아냥과 조소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글의 핵심을 흐리지 마십시요. 그렇게 보면 님도 똑같습니다.
자, 그럼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제 글의 핵심이요. 그렇습니다! 제 글의 핵심은 불매운동을 새롭게 환기시키기위한 이벤트도 아니고 전략적 행동도 아닌 님에 말대로 '반박을 위한 글' 입니다. 물론 어떤 싸움이라도 상위계념의 논의는 필요하고 다방향 적인 고민도 필요하지요. 이부분은 로쟈님의 말씀이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로쟈님은 그러한 고민 끝에 해야할 비난과 조소의 방향을 잘못 찾았습니다. 저의 글은 바로 이렇게 그 화살의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한 지식인에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기위한 '반박의 글' 이었습니다. 바로 님이 지금 쓰신 글이 그런것처럼. 제가 보기에 님의 글이야 말로 그냥 질러버린 글 같은데... 기분 나쁘시다면 이해하십시요. 전 다만 글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입장의 차이 문제를 얘기하는것입니다.^^;
그리고 팁의문제, 전 기분 하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참신한 단어 선택이 새로워서 저도 한번 써본겁니다. 그리고 팁을 줄 때는 진심이 기본이란것도 압니다. 제가 로쟈님께 준 팁은 정말 진심입니다. 정말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전 좋은 지식인 양반을 잃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건 진보라는 진영에서도 큰 손해이니까요. 그러나 그분이 이시대의 진정한 지성인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철저한 자기성찰과 주변의 다소 거친 비판도 애정어린 마음으로 받아드릴 줄 아느 힘이 그분에게도 필요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그분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시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는놈은 아닙니다.
그리고 보상금 문제. 전 아무리 다시 저 글을 보아도 님이 김종호 씨에게 애정이 있어 쓴글로 보이진 않습니다. 추궁과 원망 그리고 다그침 만이 보입니다.어느 누구도 이번 김종호 씨 사안에 대해 '보상금'이라는 천민 자본주의적 발언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긴 이건 메피님이 사과를해도 모자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철학의 문제 . 혹시 그간 고대철학과 중세 그리고 근대철학과 현대철학의 그 장고한 역사를 지닌 철학의 힘을 100토론 보다 못한 것이라 하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제가 이해력이 떨어지는건지 몰라도 님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철학의 역사에서 논쟁은 고작 강의실과 카페만이 아닌 그 옛날 소크라테스가 노닐던 신전에서부터 님이 계신 안방 어느 한곳 이루어 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엄혹하다못해 다른 것을 말하면 죽음을 당하던 중세시대의 감옥, 오컴의 입에서도 말입니다.
그리고 전 이건 물론 개인적 취향이다만 저들에겐 비아냥이라고 비판 받는, 진중권씨의 그의 단오하고 깔끔하고 명료한 문체를 좋아합나다. 님의 말대로라면 그 분이야말로 정말 죽일 놈이지만. 저의 비이냥은 그 분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반에반도 못미치는 정말 착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만. 물론 저의 글을 그분의 글을 견주려는 의도는 감히,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글에 그닥 신경 쓰지 않는 지존님에게 알아서 자꾸 사과하라는 님이 오늘은 쫌 밉습니다. 등 떠밀지 않아도 사과할 시가가 됐다면 전 머리 긁적이며 허리 굽히고 들어가는 놈입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밥말리를 좋아하는건 제가 아는 한 최고로 꼴리는데로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노래하다가도 마리화나 피고... 아무도 그를 예의 없다곤 하지않지요. 그의 포스가 정말 부럽습니다.^^;..
참, 이건 자랑입니다만^^;, 저의 재산 목록 1호로 멋진 진공관 엠프가 있지요. 제 집에 놀러와 이를 처음 본 친구들은 부황 뜨는거냐 물어보지만^^;;.. 님과도 언제 같이 진공관 열기에 호떡구워 먹으면서 밥말리의 GET UP STAND UP 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어쩜 우리에게도 그런 날도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