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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언제 오냐 -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선생님들이 가려 뽑은 아이들 시
초등학교 93명 아이들 지음,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엮음, 박세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추위`에 대해 초등학생이 말한다. (p.124)
우리가
공부 안 하고 매일 노니까
날씨가
놀지 못하게 추워졌다.
아이고
귀가 빨개지고
볼도 빨개지고
우리는 지금
벌 서는 중이다.
이 시를 읽고 나서 추운 바람이 얼굴을 덮쳐도 마냥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사랑스런 시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안팎의 삶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또래, 이성친구, 형제자매, 선생님, 부모님, 정치, 학원, 시험 등 어른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만큼 아이들도 고민하고 있다.
초딩스럽다 라는 말이 그 뜻을 바뀌야겠다.
그리고 매년 아이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시를 더 많이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