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기 자기 색깔 분도그림우화 29
레오 리오니 지음 / 분도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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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라는 이름은 도서관에 있는 오래되고 낡은 그림책들에서 처음 접했다. 그래서 일까. 내게 레오 리오니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낡고 뜯어진 책 표지처럼 그 시대에는 의미 있었을지라도 지금은 지루한 글이 아닐까하는. 그 편견에 미처 보지 못 한 것이다. 표지에 손 때 묻힌 마음들을, 그 마음들을 어루만진 그림을.

표지만 보다 처음 읽은 레오 리오니의 글은 시같다. 그리고 그림은 빛처럼 다양한 색감을 지녔다.

나는 표제작인 제각기 자기 색깔의 여운이 크다. 내가 무슨 색인지 몰랐을 때, 저도 제 색을 가늠하기 어려우면서 함께 해주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끝까지 읽고 나서 그림책은 꼭 아이들의 삶에만 제한된 건 아님을 깨달았다. 이제껏 그림책이 그 예쁜 글과 그림으로 기쁨과 위로를 주었다면, 마치 소설을 읽듯 내 삶을 상기시키게도 하는 구나 새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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