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결핍에 대한 자각이 타자와의 연대를 추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자각은 스스로의 완전함에 대한 발견이 아니고 부족함에 대한 발견이다. - P215

 천재들이 모여 사는 또 다른 르네상스 시대가 되기를 꿈꾸기보다 내 안의결핍을 인정하고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더 큰 ‘나‘, 즉 ‘우리‘로 나아가는 열망의 근원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훨씬 효율적인 삶의 방편이다. 결핍의 인지, 다시 말해 자각이 연대를 유도하고 이 연대의 가장 최종적인 결과물이 바로 도시다.  - P216

도서관 같은 공공 시설이 이렇게 서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모아 주는 장치로 작동할 때 시민 간에 유대감이 생겨나며, 고립을 넘어 차이를 포용하는 더 큰 공동체를 구현하려는 의식이 은연 중 자라난다. - P218

진리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정립되어 나간다는 자기이탈적 태도다. 나와 남이 보는 것 사이의 조율을 통해 합의에 도달한다. 도서는 이런 조율과 대화가 일어나는 무대를 제공한다. - P223

우리는 항상 구체적으로 누구이고, 무엇이며, 어디엔가 자리 잡고 서 있다. 나를 나로 만드는 특정한 조건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여되어 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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