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런 조리중도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한 가지 모양새였고, 총을 멘 포수도 쪽박을 찬 거지도 모두가 사람이 살아가는한 가지씩 제 모양새였다. 거지는 거개가 병신들이었다. 
이 풍물관이야말로 모두 따로따로 살던 이런 사람들이 잘난 놈 못난 놈 없고,
참신 병신 없이 모두가 제 생긴 대로 다 한 몫씩 서로가 제 흥대로신명에 떠서 한 덩어리로 얼리는 제대로 대동세상이었다.
백성은 그들이 바라는 이런 대동세상을 이 풍물관으로 꾸며내어 사시장철 거의 날마다 두들기고 살았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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