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비울 것인가‘를 고민한 다음 오래지 않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를 이어 생각해야 한다. 뭘 얼마나 더 비우고 덜어갈지 고민한 시간 이상으로 늘어난 빈자리를 무엇으로 어떻게 가치 있고 풍요롭게 채워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딘. 살아보니 없어 좋은 점 못지않게 있어 좋은 사람, 있어 다행인 물건, 있어 고마운 감정, 있어 마땅했던 갈등과 고민이 많다. - P132

더디기만 한 나의 성장 앞에 마음이 갑갑해질 때가 있지만, 이내 신기할 만큼 마음은 관대하고 평온해진다. 정체되었다 느낀 많은 구간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진보하고 있고, 그곳에 속도를 대신할 더 많은 가치가 웅크리고 있다. 속도와 거리가 아닌, 내가 서 있는 그날 하루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그것이 의미하는 특색과 유용함을 조금 더 입체적이고 유연히 읽어내는 사고력을 획득한 것이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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