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를 사랑하는 미니멀리스트라 신선했다. 맥시멀리스트와 살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 궁금했는데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당사자는 고뇌 속에 터득한 방안이겠지만.

제로웨이스트 책을 읽고 설거지를 전담하며 겨우 부엌세제를 주방비누로 바꿔가며 앞으로의 도전을 기대하며 설거지를 했는데 결국 부엌세제를 사오신 엄마를 보며 얼마나 허탈했는지.
그래도 덕분에 주방비누가 어색하다는 속마음을 듣고 함께 살며 같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대화와 지혜, 행동이 필요함을 공감한다. (맥시멀리스트인 아내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저자는 삶에서 책에서 기사를 읽으면서 미니멀리스트는 이런 게 아니겠는가 자신의 생각을 유쾌하게 엮어나간다. 완벽하게 이룬 누군가의 조언이 아니라 그 고군분투의 현장이라 더 가깝고 공감이 갔다.

이런 글들을 계속 읽고 싶다. 각자의 삶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한 미니멀리즘과 미니멀리스트.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적응하고 살지만 무엇을 위해 무엇을 버릴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이 공통으로 들어있을테다.
비거니즘처럼 미니멀리즘도 완성이 아닌 잘 살고자 하는 과정이니까.


작은 견과 하나 때문에 유명을 달리하는 원숭이처럼 우리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대단한 야망이나 욕심이 아니다. 조금 더 소유하고 싶은 마음, 1개면 충분하지만 2개를 얻고 싶은 작은 욕심들이다. 살기 위해 소유하지만, 결국 소유하므로 죽음을 맞게 된다. 드넓은 사바나 초원을 자유롭게 누리기 위해 잠시 삶의 작은 견과를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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