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차이일까?

10년전 충장서림에서 일본문학책 한 권을 골랐다. 처음으로 일본문학책을 샀는데 아마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뒷표지의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었으리라. 읽고 난 후 ˝이게 뭐야?˝ 라고 눈을 찌뿌렸다. 당시의 내 도덕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책이 사양은 아니다. 다만 사양을 읽고나니 그 책에 대한 내 감상이 떠올랐다. 10년이 지난 나는 도덕관념을 떠나 불안에 떠는 사람들의 마음들이 우뚝 다가온다.

전후시대 일본, 일본인에 대해 딱히 알고싶지 않았다.
마땅하다 생각했고, 자신들의 아픔을 미화하며 일제강점기 만행을 묻으려는 시도들이 먼저 읽히곤 했다.

하지만 사양을 읽고나니 혼란스런 시대에
이리저리 휩쓸린 청년들이, 중년들이 보인다.
내가 그 또래라 더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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