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니 스릴러툰 : 죽은 자들이 가는 곳
기시니 스릴러툰 지음 / 제제의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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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부터가 음산하다.

장마가 시작된 올해 여름. 슬슬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물이 땡기기 시작한다.

그럴때 나를 찾아온 책 기시니 스릴러툰... 올해 처음 맞이하는 공포물이다.

기시니 스릴러툰은 이미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하나같이 예상을 빗나가서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곧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스릴을 느꼈고, 예상이 빗나가면 다행이라고 안도하기도 했다. 클리셰에서 벗어나고 그렇다고 마냥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도 않고 이상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이야기가 신선했다.

첫번째 계급사회는 아이디어가 기발했다. 솔직히 끝내주는 반전과 통쾌한 이야기로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의 엔딩에 씁쓸했다. 양보할 줄 모르는 현대사회의 양면성을 그대로 녹여낸 것 같다.

두번째 이야기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은 스토킹 범죄를 다룬다. 훈훈하게 끝내긴 했지만 이게 맞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래서 더 스릴있었는지도 모른다.

세번째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볼 만한 로또당첨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려내서 놀랐다. 이 책은 절대 순진하지 않다.

내지가 컬러풀하고 글씨가 커서 초등 고학년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이 무섭지 않아서 좋다. 읽는 동안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서 조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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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생의 밤
이서현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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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생이라는 말을 아는가? 망생은 지망생의 줄임말이다. 과거에는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자 연습하는 작가지망생을 일컽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지망생을 일컽는 데 쓰이는 듯 하다.

이 책에는 여러 망생이들이 나온다. 아나운서 지망생, 댄스 지망생, 시인 지망생, 가수 지망생 등.

지망생이란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요즘 청춘들의 삶을 말하는 듯 하다.

요즘 학생들은 대학을 나와서도 취업이 되지 않아 취준생으로 오랜 시간을 버텨야 한다.

꿈이라도 있다면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찾고 기회를 잡을때까지 무한정 노력해야 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망설이고 고민하는 밤, 주변의 시선들, 성공이 눈에 보이지만 아쉽게 그 직전 돌아가게 되는 안일함,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끼리 견제하고 그 안에서도 뒤쳐지고 불안을 느껴야 하는 밤, 거짓임을 알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데서 오는 괴리감 등 요즘 시대 청춘들이 사회생활을 준비하며 느끼는 여러가지 상황과 감정이 17편의 단편소설 속에 실려 있다.

이서현 작가의 단편 17편이 실려 있는데 하나 같이 지망생들의 이야기다. 읽다보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귤 따는 춤'을 재미있게 읽었다. 17편 중 꽤 유쾌한 이야기에 속한다. 댄서 지망생인 주인공이 어쩌다 유튜브에 박제되어 제주까지 도망오지만 결국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다. 꿈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귤농장 사람들에게도 못이룬 꿈을 향한 열정이 있었고 그들은 그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었다는 결말이 맘에 들었다.

'풍악을 울려라'는 요즘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읽었다. 꼭 무슨 사연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성공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반드시 부여되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성공이란 남들을 감화시키기 어려운 것인가.

어쩌면 내 주변에서도 일어난 일, 나도 한 번 쯤 경험해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지는 이야기 모음집이다.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고민과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 소설집 안의 청춘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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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100년 후에도 꼭 읽어야 할 세계 명작 1
케이 그림, 김난주 옮김, 쓰보타 노부타카 감수,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미야시타 에마 / 할배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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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 초등학생이 좋아할 법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된 빨간 머리 앤이다.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빨리 읽어달라고 했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의 눈길을 크는 표지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눈길만 끌까? 빨간머리 앤은 나이 마흔을 넘긴 나도 그냥 지나치기 힘든 컨텐츠다. 책이든 스티커든 다이어리든 어른이 된 지금도 늘 가지고 싶고 어린시절 감성을 느끼고 싶은 매개체로서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초등시절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늘 빨간 머리 앤 애니메이션이 나왔고, 어느 책장에서든 찾을 수 있는 빨간머리 앤 소설책은 심심할 때마다 친구가 되어 주었다. 꿈을 꾸듯 상상하며 살아가는 앤은 활력 에너지의 매개체이기도 했고, 나에게도 한 명 쯤 갖고 싶은 환상 속 친구였다. 다이애나와 친구맹세를 하고 길버트를 사랑하면서도 솔직하지 못한 그의 모습에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보기도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정이 깊지만 겉으로는 엄격한 마릴라 아주머니와 조용히 앤의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메튜는 현실세계에서 보기 힘든 인자한 부모의 모습이 아닌가.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 좋게 쉬운 어휘로 쓰여 있고, 올 컬러에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함께 한다. 게다가 책의 내용이 끝나고 나면 독서감상문을 쓰는 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책 앞부분에는 책표지와 같은 그림이 두 배의 크기로 접혀 들어가있다. 잘라서 벽에 붙이는 브로마이드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하드커버라서 오래 보관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겉을 둘러싼 책커버를 벗기면 붉은색으로 인쇄가 된 표지가 드러나는데 마릴라와 앤의 다정한 옆 모습도 따뜻해 보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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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고사성어 소문난 국어 3
이창우 지음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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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6학년 국어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서 미리 고사성어를 배우고자 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올 컬러에 100가지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다루고 있다. 목차에 상황에 따른 파트 분류가 되어 있고 파트 앞 부분에는 무엇이 사자성어이고 무엇이 고사성어인지 표기해 두었다. 책의 끝 부분에는 색인을 제공해서 원하는 고사성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각 고사성어 페이지는 짧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비슷한 말과 사용 예시도 표기되어 있다.

등장인물 소개만 읽어도 재미있는 캐릭터 네 명이 등장한다. 네 명의 유쾌한 에피소드로 엮어낸 고사성어 책이다. 전체적으로 글씨가 큼직해서 내용이 많아 보이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고사성어라고 하면 다소 어려워하는 기색이 있다. 한자도 알아야 하고 고전 이야기와 접목해서 배우는 경우 고리타분 해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고사성어가 정리된 부분이 짧으면서 글씨가 커 내용이 적어 보이는 데다 페이지의 대부분이 만화로 이루어 져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 권을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사성어를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한자를 가르치며 재미있는 고사성어도 함께 가르쳐 주고 싶은데 고사성어를 이루는 한자와 뜻을 접목해서 알려주면 학습효과는 있을 것 같아도 아이가 지루해 할 것이 뻔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유쾌한 만화로 고사성어의 뜻을 먼저 파악한 후 한자를 보면 더 즐겁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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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전 학부모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90
안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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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되어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에 보내는 입장이 되면 갑자기 막막해진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선생님께 어떤 것을 여쭤야 할지도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선생님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아이의 교우관계까지 살펴야 하고, 아이 스스로 해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부모로서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도 막막하다. 이 책은 모든 학부모의 소소한 질문부터 중요한 문제까지를 모두 다루었다.


90가지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책이 두꺼워졌지만 목차를 보면 내가 물어보고 싶은 부분을 바로 펴서 찾아보기 좋게 구성해 두었다. 책이 두꺼운 이유는 내용이 긴 게 아니라 많은 질문을 실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각 파트 끝부분에는 안쌤의 꿀팁이라는 공간을 마련해서 조언을 더했다. 책이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따스한 느낌이 든다. 학생을 위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요즘 초등 맘들이 하는 고민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두려움을 덜어주려는 의도가 보여 읽기 편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가 되면 생활습관을 고치려고 아이에게 겁을 주는 부모들이 있다. 한글이나 숫자를 깨치게 하고, 젓가락을 사용하게 한다거나 편식을 고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하는 거지만 아이에게 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줄 수 있다. 저자 안 쌤은 그런 부분에 대해 아이가 스트레스받지 않게 하길 조언하고 있다. 학교에 가면 내 아이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 내용 중 서류를 쓰는 방법이라거나 학교 행사를 다룬 부분은 미리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지은이는 초등 교사이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처음 학부모가 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 목차를 보다 보면 유튜브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QR코드도 제공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하기 까지 이 책은 내 손 닿는 곳에 늘 비치되어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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