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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주인공 가버의 성장이야기이다. 저지능아이 5명과 댄스를 추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고 읽는 초반엔 다섯 아이들의 성장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이 책은 주인공 가버가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화려한 생활에 물들어 있다가 다섯 아이들의 어둠을 접하며 자신의 잃었던 과거를 되 찾는다는데 초점이 맞춰짐을 알게 되었다. 가버는 뭔가 모자란 아이들 5명을 가르치며 자신에게서 결핍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 결핍을 아이들과의 댄스교습을 통해 채워나간다.
줄거리를 보자면 아이들 5명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학대당하기도, 과잉보호당하기도 하면서 자유를 억압당한채 살아간다. 아이들은 사회적으로는 부적응자였고 집에서는 애물단지였다. 최고의 컨설턴트로 부족함 없이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탱고를 즐겨추며 여자들을 매일 바꿔가며 놀아나는 바람둥이인 가버는 하룻밤의 실수로 문제의 다섯아이들에게 댄스교습을 하게 된다.
일단 이 책은 문체가 간결하다. 청소년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 만큼 어려움 없이 편하게 읽힌다.
첫 부분은 19금과 청소년관람가를 넘나드는 수위에 조금 유치한 부분도 없지 않다. 끝부분으로 향하며 환상적인 결말을 보여줌으로서 냉혹한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게 해 준다. 가족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이 잔잔한 감동이 남는다.
단 한번도 입을 연 적이 없던 소녀의 마음의 문을 연 것이 마음 따뜻하게 와 닿았다. 리자의 '고맙습니다'.
트릭을 싫어하던 펠릭스. 그 아이답게 최후를 맞이한 것도 속상할 만큼 감동적이었다.
마음 따뜻해지는 일상 판타지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가볍게 책장 한장한장 넘길 수 있고 가독성도 좋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이지만 금방 읽어내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