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면 충분하다 - 컨셉부터 네이밍, 기발한 카피에서 꽂히는 멘트까지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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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홍보 카피를 정하는 요령을 알려주는데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홍보요령도 배워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물건을 살때 영혼 없이 파는 가게보다는 물건의 용도라거나 주의사항을 함께 알려주는 가게를 더 선호하는 것은 그 가게의 사장이 더 전문적으로 아는 것 같아서이다. 자신이 파는 물건에 어떤 하자가 있는지 직접 사용해보지도 않고 파는 장삿꾼들이 참 많은데 이 책엔 장인정신을 넣어 전문적인 냄새를 풍기게 해 신뢰를 얻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초반부분에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와 이름의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알던 브랜드가 이런 속 뜻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챕터이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던 물건의 이름에도 그 물건을 팔기위해 기업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그 흔적이 묻어난다. 같은 제품을 하는 기업의 눈치를 본듯한 이름이나 더 좋은 물건이라고 과시하는 이름을 보니 소비자에게 간택 되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할지 대강 집작이 간다. 물건의 이름만이 아니라 슬로건이나 홍보문구 또한 신박하다. 요즘 TV광고를 보다보면 말장난은 물론이고 4차원적인 광고도 눈에 띄는데 확실히 신박하고 창의적인 광고의 물건이 더 눈에 띄고 기억에 남게 마련이다.

또한 잘못된 언론이나 경쟁사의 광고 때문에 그릇된 상식을 마치 진실인양 포장하게 되기도 한다. 같은 상품이라도 마케팅에서 새로운 기능성을 부여해서 더 비싸게 팔아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믿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것도 장사꾼이 그 광고를 만드는데 있어 고심한 것이니 정신적 댓가를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그럴싸 하긴 하다.

요즘 자주 보이는 스토리텔링 광고도 이 책에 실려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음주운전의 벌금이 얼마로 올랐는지 아냐며 시작해서 대리운전 전화번호로 끝나거나 숙취해소 음료 광고로 끝내는 식이다. 작은 팁을 알려주며 제품을 홍보하면 확실히 먹힌다. 마트에서도 점원이 조리법을 알려주면 더 자주 사게 된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물건을 사게 하기도 하고 반대로 물건을 꺼리게 하기도 하는 홍보의 중요성. 이 책은 꼭 마케팅 분야에 있는 사람만 볼게 아니라 사람과 소통을 하는 모든 이들이 봐야 한다. 작명이나 기업의 홍보문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지만 끝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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