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각일 뿐이다 - 과학자의 언어로 말하는 영성과 자아
샘 해리스 지음, 유자화 옮김 / 시공사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종교와 영성을 말하고 있다. 트랜스 상태라고 흔히들 일컷는 상태에 대해 마취한 느낌과 비교하여 말하는 부분에선 그럴싸해보였다. 왜냐면 무당이 굿판에서 작두 타는걸 직접 본적이 있고 태국의 낀제축제에서 트랜스상태에서 입에 송곳을 꽂는 무당들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흔히 엑스터시에 빠진다고 하는 그 상황을 저자는 진짜 엑스터시 약을 하고 체험한다. 그리고 그것을 영성에 대한 체험과 같다고 말한다. 뇌에서의 작용은 같을지 몰라도 그 가치는 다르다.
우리의 마음의 작용을 모두 뇌와 신경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가치라는 것 또한 그저 뇌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환상이라는 것인가?
고정관념을 깨려고 만든 책이라면 대성공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신앙인이 아니다. 어릴때는 부모님따라 절에 다니고 친구따라 교회다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성인이되어서는 명상을 즐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가짐을 옳바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적수행으로 인하여 내 인생이 더 행복해질수 있다고 믿는다. 영성은 믿지만 종교는 믿지 않으면서 신비주의나 오컬트를 가십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즐긴다.
그런 내 입장에서 이 책은 흥미롭지만 종교인이 보기에 좋은 책은 아닌것 같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는 시체를 해부하지 않아도 알수 있다.
실체가 무언지 몰라도 목숨을 위협하는것이 아니라면 마음속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정도 그냥 내 버려둬도 얼마든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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