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리아 - 청년백수, 비혼, 출산거부 등 어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보고서
권기둥 지음 / 길벗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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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 현재 우리나라의 암담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문제점이 눈에 적나라하게 보이고 뉴스에서 백 날 떠들어 대는데 누군가의 귀에 까진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그 해결책은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라서 이런 책으로 나오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인데도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답답해서 이 책이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막연히 생각만 하는 민중들보다 배웠다고 하는 분들이 구체화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가진 자들은 놓으려 하지 않고 그걸 빼앗으려는 자들은 가진 자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서로 물어 뜯고 싸우고 있으니... 많이 배운 사람들은 과거 책략가들이 전쟁 때 남의 나라를 수탈하던 수법을 이용하여 선량하고 모르는 이들의 등을 치고 있고 선량한 이들은 남의 책략에 놀아나는 줄도 모르고 서로 죽고 죽이고 있으니 이게 수라지옥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먹고 살기 힘들어 모든걸 포기하려 하니 노예계급이 줄어드는 걸 우려한 기득권들은 행복이나 가정이라는 가치를 무시하고 그저 인구 수만 늘리려 말도 안 되는 책략을 펼치고 있으니 진정 헬조선이다.
외국의 사례와 우리나라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부모들의 욕심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났다. 세대 간의 갈등은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과 앞뒤 안 가리고 밀어 붙이는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다. 요즘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우리나라 경제적 도약기를 거쳐 이 시대까지 달려온 어른들의 이해를 구하기는 힘들다. 땀흘려 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시대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찍질은 죽으라고 때리는 폭력과 다를 바가 없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될수록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며 행복해 져야 하는게 당연한데 어른들은 청년층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고 본인 청년시절만 생각하니 소통의 부재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받쳐주지 못하는 사회적인 구조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하는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어야 진정 좋은 세상이 아닐까?
요즘 해외취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내가 가진 능력의 가치를 스스로 매기고 사회적인 굴레에서 벗어나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이런 세상에서 한발짝 벗어나 한숨 돌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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