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지 않겠습니다 : 사이즈 제로 - 세계적인 톱모델 빅투아르의 용기 있는 고백
빅투아르 도세르 지음, 발레리 페로네 엮음, 서희정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모델계를 잘 모른다. 어떤 모델이 어디 메이커를 선전하는지, 그 모델이 누구인지...
카다로그에 마네킹 같은 몸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델이라는것만 알지 그들의 이름이나 국적따위 신경도 안 쓴다.
대부분 보통사람들이 그럴거다.
그것은 즉 모델이라는 직업이 인격적 대우를 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뜻일거다. 아무도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관심없다. 그들이 걸친 천쪼가리에나 관심이 있지...
그들은 몸매로 그 패션브랜드의 디자인을 알려올 뿐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그것뿐...

요즘 예능에 모델출신 방송인들이 종종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곰곰히 떠올리면 유명잡지 표지나 유명브랜드 카다로그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모델일때는 인형같았는데 티비에 나와 말하고 웃고 떠드니까 그제야 인격체 같이 느껴진다.
이 책에도 줄지어 선 모델들을 소시장의 암소처럼 묘사한 부분이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마네킹 같은 몸짓으로 옷이 돋보이도록 옷걸이 역할을 하는 그들...
이 책엔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브랜드네임이 나오고 아주 유명한 모델들도 언급된다.
이 책은 픽션이 아니고 실제 모델 빅투아르의 자서전이니 실제 그가 얼마나 화려한 공간속에 있었는지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간다.
빅투아르는 이 책으로 잔인하고 비인격적인 모델계를 낫낫이 까발렸다. 화려함 속의 비극, 마치 게임속 세상같이 느껴진다. 그들에게 몸무게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숫자일 뿐이다. 몸이 아파도, 생리를 안해도 불가침인 숫자...

모델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실상을 상당히 잘 다뤘다. 모델계의 불편한 진실이면서 그 화려하고 중독성 강한 스포트라이트의 세계를 잘 묘사했다.
모델의 수명이 짧다는게 이런거겠지. 그런 세계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비인격적 대우를 감내라더라도 몸이 망가져 급사하여 은퇴하는 모델들도 많으니 빅투아르가 1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었더라도 그녀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실상을 아는 사람일수록!!
그녀의 용기있는 고백이 아니었더라면 모델계의 비인간적 처우는 공개되지도, 개선되지도 않을테니 이 책은 진정 용기있는 외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