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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벌과 권력 - 재력과 권력은 누구로부터, 언제, 어떻게 오는가
효제 지음 / 지식공방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명당과 풍수지리에 대한 책이다.
이 책 속 등장인물 3인을 조조 중심으로 유비, 손권으로 칭하였다.
셋이 서로 토론하는 형식으로 쓰여 있는 이 책은 풍수지리에 대한 지식을 익히는 것만이 아니라 셋의 팽팽한 감정흐름이나 만담같이 주고 받는 말투 또한 흥미를 느끼게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읽는 이로 하여금 풍수지리로 혹세무민하는 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명당을 판단하고 활용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3인의 화자들은 과거 혹세무민하며 명당팔이를 하던 이들과는 달리 과학적인 분석자료와 묘 주인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여 명당과 비명당의 차잇점을 찾아내고 좋은 묫자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준다. 물론 일반인이 산에 올라 자리를 본다하여 명당이라고 쉽게 판단하진 못하겠지만 사술에 휘둘리진 않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화장을 하며 납골당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명당이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납골당의 위치가 명당이라면 그 덕을 후손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는데 납골당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고 화장을 하여 재가 되면 묘의 의미가 퇴색되는 걸로 쓰여져 있다. 화장을 하면 좋던 나쁘던 그 묫자리의 기운이 사라져버린다는 것... 만약 나쁜 묫자리로 인해 복이 없었다면 화장을 했을때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명당의 묘를 화장했을때는 그 복의 기운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 실상은 정확하게 알기란 힘들 것 같다. 화장을 한 유골을 명당에 지어진 납골당에 안치한 것은 명당자리의 덕을 보기 위해서 인데 크게 의미가 없다면 후손들이 찾기 쉬운 납골당을 이용하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엔 실제 우리나라 권력과 재력의 중심에 있는 인물의 족보와 조상 묘자리와 그들의 후손을 보며 풍수지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 앞날의 행보를 예측해 보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