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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
추스잉 지음, 박소정 옮김 / 고즈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가 대학시절 여행에서부터 NGO단체로 활동하면서 세계인을 만나며 생긴 에피소드를 모아 둔 책이다. 어린시절의 에피소드도 간혹
있다.
저자의 인생을 대충 보자면 그 업적이 대단하다고 할만하다. 10개 국어가 가능하고
NGO단체에서 일하며 일을 안할때는 작은 섬에서 지내고 해마다 최소 10주는 항해를 즐긴다. 4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였고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진정 자유로운 영혼이란 이런 사람을 일컬어 칭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면 한계가 없는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면서도 겸손한 작가의 마인드에
연륜을 느끼기도 한다.
저자만의 생각이
담겨 있는 책이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이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이 믿는 내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에는 조금 조심성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이렇에 처절한 삶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세상엔 선진국만 있는건 아니다. 사람을 죽이고 빼앗은 물건을 내다 팔거나 자신의 딸을 돈벌이로 사용하거나 무자비한 약탈과 강도사건이
끊이지 않는 빈민가도 있다.
얼마전 리우 올림픽때 파벨라 여행에 관한 기사를 봤기에 일부
사람들이 얼마나 안전의식이 부족한가를 알게되어 놀라기도 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여행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편협한 인간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법은 그런 위험한 일을 빼고도 많다. 구지 빈민가를 돌아보면서까지 얻을 것은 크게 없을 것 같다. 가려는 이를 막을 생각은 없지만 이
세상에 얼마든 안전한 볼룬투어는 많다.
삶의 희생과 죽음에 대한 내용을 읽을때 푸켓 쓰나미 사고때 저자가 직접 구호를 하러 갔다는
에피소드는 나도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그때 피피섬에 없었지만 쓰나미 몇년 후 살아남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기에 대자연의 경의감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 계속 그곳을 찾아주는 것이 최소의 찬사라고 말하는 부분은 크게 공감했다.
저자가 가진 돈의 개념을 읽으며.
돈의 액수는 어느정도 한계를 넘으면 0이 하나 더 붙어도 돈이 더 많아져 기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는 것... 일정한 만큼만 있으면 그 이상 액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얻는 행복은 사라진다는 것... 즉 기하급수적 돈이 있어도 내가 필요한
범위 이상 지나치게 많은것은 지나친 행복감을 주진 않는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인생에 돈보다는 내가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에서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볼런투어를 하는 이유는 남에게 인정을
받거나 세상을 바꾸고자 함이 이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봉사하는 삶을 강요하진 않는다. 어디까지나 스스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니 그걸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예로 저자는 전공은 있어야하지만 어떤 일을 하기 위에 어떤 전공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작은 에피소드의 모음이다. 저자의
삶 전반적인 부분의 에피소드를 다뤘다. 세계인으로서의 에피소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10가지 선물이라고 각각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만 있는건 아니다.
각기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자의 방대한 경험과 편협하지 않은 사고를
보며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것에 부럽기도 하고 겁 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삶에 대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행복했다.
상대적으로 내가 얼마나 편협한지도 알 수 있었고 편협한 사고를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