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내복야코'는 어른들에게는 생소한 캐릭터지만 아이들사이에선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유튜버다. 아이들이 유튜브를 이용할 때 재밌는 상황극과 함께 흥겨운 노래가 나오곤 하는데 아이가 자주 보다보니 나도 귀로 들어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캐릭터가 빨간내복야코라는 것을 이 책을 받아보고야 알았다.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빨간내복야코 캐릭터와 함께 한자를 배울 수 있다고 하며 더 신이 났다.
이 책은 유튜브 캐릭터 빨간내복야코 캐릭터를 주축으로 하여 친구들이 함께 등장해서 스토리를 진행하며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의 한자어를 알아보고 적용해볼 수 있다. 파트가 끝나는 부분마다 배워본 한자를 직접 써보거나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코너를 제공한다. '한자를 다 외워야 끝나는 노래'는 노래와 함께 재치있게 한자를 익힐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QR 코드를 찍으면 유튜브 동영상을 바로 들어볼 수 있다. 책 말미에는 급수한자와 도움되는 어휘를 따로 모아 정리한 코너도 있다.
우리나라는 한자에서 유래된 어휘가 많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기 전까지 우리는 한자어를 사용했고 그 말이 그냥 굳어져 순 우리말이 아닌 한자에서 유래된 단어를 그냥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어려운 낱말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고사하고 줄임말이나 자신이 아는 지식 안에서 전혀 다른 뜻으로 이해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우천시를 마을의 이름으로 이해한다거나 금일을 금요일로 이해하는 등)
그러다보면 개인적으로 오해도 생기고 사회적인 합의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요즘처럼 문해력 문제가 불거지는 시대에 한자 학습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한자 학습을 빨간내복야코와 함께 흥미롭게 배워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