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전유성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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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전유성님은 내 기억속에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신있게 개그를 했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동네 아저씨처럼 정감있지만 힘있는 말투에 진심이 느껴지는 눈빛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울 때 전유성님의 책으로 공부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컴퓨터 스승님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잡담을 모아서 책을 냈다고 한다.

바로 이 책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이다. 책 이름도 기발하다.

이 책에 실린 것들은 짧은데 임팩트 있고 피식거리며 읽어나갈 수 있는 진정한 고급개그다.

입담 좋은 장난꾸러기 친구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도 든다.

마치 개그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다.

어떻게 일상의 모든 것을 개그로 승화시키는지. 정말 천재다.

선글라스와 아이들을 결부시킨 것, 여러 가지 아이디어의 식당이나 카페들,

그 와중에 음악회 아이디어는 교양이 엿보이기까지 한다.

재미있고 구수한 입담에 교양까지 얹어지니

그의 개그 스펙트럼은 가히 태평양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심지어 심각한 에피소드도 따뜻한 개그로 승화한다.

주점에 대한 에피소드가 특히 많은 것 같은데 단순히 술자리를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순간에도 아이디어를 번뜩이며 기발한 생각을 해 내니

가히 아이디어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PPL 설교나 버스킹 연장법을 보며 무릎을 팍 쳤다. 너무 기발해서.

현실적으로 진짜 있으면 싶은 좋은 아이디어도 많다.

명동 넝마주이는 최저시급 준다고 하면 해볼 의향이 있다!! (근데 알바비는 누가 주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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